나라밖 이야기/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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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나루토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2:34
7박8일의 시코쿠 여행을 마친다. 일본 여행 열번째다. 가까운 나라라는 잇점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러고 보니 도시보다 시골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다보니 아직 도쿄를 안 가봤다. 국가공인 시니어. 우리 앞에 놓인 자가운전 개인여행의 기회도 많지 않다는 생각에 맘은 더 조급해지고 초조해진다. 어찌됐건 이번 여행도 무사히 마침을 감사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아래 사진은 휴게소에서 바라본 도쿠시마와 아와지로 이어지는 나루토 대교다. 이 곳이 붉은 양파가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여 양파모양의 벤치도 만들어져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45미터의 조류와 소용돌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조수간만의 차로 생기는 자연현상이다. 나루토 해협의 회오리 바람같이 휘몰아치는 소용돌이는 20미터의 직경 크기로 세계 첫번째 손가락에 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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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무로토 곶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2:31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인 미사키 곶, 무로토 등대다. 시코쿠에서는 젤 남단이지 싶다. 화산석이 바닷물을 만나 빚어진 기암괴석들 사이사이로 해국들이 핀 풍경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나가오카 신타로라는 혁명가라고 하는데 우리가 그 사람의 생애를 일일이 알 필요가 없다. 오로지 우리나라와 다른 풍광을 보고 경이로운 자연을 보고자 하는 것이 여행의 목표가 아닌가, 굳이 색다른 무엇이 없어 이 인사의 동상을 올린다. 일본은 부부암이라는 곳곳에 있다. 이 또한 부부암이라고 한다. 식상한 풍광에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이젠 왠만해선 감동이 없으니~ 료잔지(영산사)다. 시코쿠는 오헨로 순례길로 잘 알려져 있다. 료잔지는 그 순례길 첫번째 사찰이다. 고보대사는 일본 진언종의 창시자이자 예술가, 서예가인데 그를 따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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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고치성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2:28
시코쿠 남부에 위치한 고치현 고치성이다. 이 고치성은 1611년 야마추치 가츠토요라는 인물이 세운 성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지금의 모습은 1727년 대 화재로 소실되고 1749년 복원된 모습이다. 시코쿠 4개 현 중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곳이다. 우리나라 제주도 정도의 기후를 갖고 있어 겨울 초입의 첫 추위를 피하자는 핑계거리로서는 안성맞춤이었다. 일본 여행지의 첫번째 볼거리는 성(城)이다. 시코쿠 지역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성들이 산재해 있다. 그곳의 문화재일뿐 아니라 외국인들이게는 우선 그 마을의 전망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나도 일본의 문화재엔 관심이 없다. 그 도시를 조망하기 위해 찾는다. 이곳 고치성은 성 꼭데기에 '혼마루' 라 불리는 건축물이 온전한 상태로 잘 보존된 일본 유일의 성일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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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가류산장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2:22
오즈성에서 5분 정도 달려 가류산장에 도착했다. 고요한 전원도시 청류 히지카와 강변 언덕에 위치한 산장이다. 외관은 초가지방을 한 농가풍이다, 시공은 당시의 일본화 화가 스즈키 소넨에게 맡겨 완성시킨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명건축으로 꼽힌다. 메이지 유신이후에는 보수유지되지 못한 채 방치되었지만 현재의 모습은 뮤역상 코우치 토라지로가 여생을 고향에서 지내고 싶은 열망에 이 고장 오즈의 목수 나카노토라오에게 맡겨 10여년에 걸쳐 재탄생된 건축물이다 가류산장과 같이 후로안이라 불리는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다. 강변 절벽에 지어진 돌출형 건축물인데 다실용도로 지어진 암자같아 보인다 처마를 받치는 기둥은 살아있는 향나무로 만들었고 교토에 있는 다이토쿠지 절 코호안에서 볼 수있는 것과 같은 다실이 있다. 절벽에 세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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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마쓰야마 성,오치코자,오즈성,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2:17
마쓰야마성은 쇼와시대 1950년 전후반에 방화와 전쟁으로 망루가 일부 소실되었으나 1966년 부터 전국에 총 목조로 재건되어 현재는 중요문화재 21동으로 당시의 모습을 되찾았다. 도고온천 지구내에 있는 이사니와 신사로 오르는 길이 까마득하다. 물론 올랐다. 다시 안 올, 못 올 곳이라는 타당한 이유가 있잖는가! 3천년 역사의 도고온천이 복원 공사 중이다. 복원 후 또 얼마나 오랫동안 그 명성을 이어갈까? 도고온천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는 온천지구를 조망하며 발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족욕탕이다. 물론 족욕을 했다. 공짜인데다가 온 몸을 도고온천에 담그지 못한 아쉬움에~ 도고온천역 바로 앞 아케이트 입구에 봇장 시계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이라는 만화영화의 배경지로 유명하고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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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이마바리 성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2:13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일본의 우유니 사막이라 불리는 치치부가하마해변이지만 해가 어느덧 수평선너머로 ~ 쓰시마 신사 본전 다카마스 현의 고토히키 공원에 있는 제니카타 모래그림이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해변은 아리아케하마 해변이다. 옛날 이곳 영주가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하룻밤에 만들었다는 이 동전 모양의 모래그림은 둘레는 345미터, 남북 직경은 90미터, 동서 직경은 122미터로 타원형태지만 제니카타 전망대에서 바라볼때는 완벽한 원형형태로 조망된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 모래그림을 보는 사람은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전설이 있는만큼 나 또한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이마바리 성이다, 일본에는 바다에 세운 3대 성이 있는데 그 중 하나다. 이 성은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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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히라 궁, 세토대교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2:10
가가와현에 소재한 고토히라궁이다. 이곳은 785개의 계단을 올라야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 주는 콘티라 신(바다의 신)을 만날 수 있다. 지진의 나라답게 가가와현은 큰 건물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 고토히라 궁은 죠즈산 중턱에 위치해 있고 모시는 사누키 콘피라 신을 만나기도 하지만 가가와현의 풍광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에서 간 우리에겐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11월 말 한국은 한차례 한파가 휘몰아 치고 있었지만 시코쿠 가가와현은 이제 가을이 한창이다. 우리나라가 가을을때 뉴질랜드는 봄을 맞더니 시코쿠는 우리가 한 겨울일때 노란 은행이 가을을 알리고 있다. 135미터 높이의 전망타워에서 바라본 세토대교다, 세토대교는 5개섬을 6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9여년에 걸쳐 10킬로의 대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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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 니쓰린 공원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1:57
다카마쓰 시내에 자리한 리쓰린 공원이다. 애도 시대에 지방 영주가 가꾼 정원으로 나무, 돌, 물, 이끼의 조화로 정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정원하면 일본의 정원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한번도 큰 감동을 받지는 않았었다. 굳이 꼽으라면 남큐슈의 이브스키에 무사마을이 생각나는 정도였다.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해있고 호텔에서도 멀지 않은 곳인지라 큰 기대없이 발을 딛은 리쓰린 공원. 정원의 나라 일본, 오늘에서야 진정한 일본의 정원을 나는 봤다.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크기니 그 크기에서부터 압도 당하고 오랫동안 정원을 가꾼 일본인들의 섬세함에 존경심마저 생겼다. 괜한 질투심에 무작정 무시할 일이 아니었다. 오랜세월 가꾸어진 그 정원엔 일본인들의 자존심이 묻어났다. 이 이미지에 소나무를 가꾸는 저 청년은 정원사,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