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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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룩, 테즈만, 미로공원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15. 13:38
넬슨 시내에서 1시간을 넘게 달려 동영상에서 수도 없이 보며 그토록 보고 싶던 애플룩에 다다랐다, 사과 한개를 반으로 잘라 바위 위에 얹어 놓은 듯한 풍경에 노을이 그림처럼 펼쳐진 테즈만 해상공원은 그야말로 먼길 마다않고 온 수고가 결코 아깝지 않다. 호주와 남섬을 사이에 둔 테즈만에도 노을이 지고, 멀리, 정말 멀리 날아간 수고가 아깝지 않게 하는 풍광.... 두번째 캠핑장 덤프 스테이션에서 오수도 버리고 청수도 채우고,,, 이제 내집 사용방법을 익혀간다는 성취감을 안고 오늘의 목적지 와라리키 해변으로 가다 용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나와카에 다다랐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태백 검룡소, 즉 낙동강 발원지같은 곳이다. 좁은 협곡에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용천수가 솟아 나오는 대자연 앞에서 숨이 멎을 것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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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10~10,31 {뉴질랜드 남섬}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9. 16:05
봄, 여름 그리고 다시. 봄 60년을 넘게 4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았던 나는 가을이 익어 가던 시월, 다시 봄을 찾아 떠났다. 참으로 궁금했다. 봄, 여름, 그리고 다시 봄, 여름을 지나고 다시 봄을 맞는 기분은 어떨까? 그리고 가을을 잃어버린 기분은 또 어떨까? 남편은 이미 인생에 있어 나름 행복한 두번의 봄을 겪었고 올해부터 자진해서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젠 가을과 겨울만 남았을 나이~ 누구나 인생사 다르지 않겠지만 계절의 변화만큼 우리는 지난한 삶의 파고를 넘고 넘었다. 살을 에는 추위의 겨울도, 찌는듯한 가마솥 여름의 더위도 겪어내야 했고,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여름과 겨울의 소용돌이에서 방황도 없지 않았다. 봄과 가을을 잃어버리고 무심하게 살아야했던 때도 분명 있었다. 지난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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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 처치(케시미어힐), 리틀턴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11:29
긴 여정을 시작하기 전 공항인근 쥬시호텔에서 하루를 쉬며 크라이스트 처치 구경에 나섰다. 호텔 앞에서 버스를 30여분 타고 크라이스트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성당 광장으로 갔다. 대영제국이라 불리는 해가 지지않는 나라는 당연 영국이고, 크라이스트처치는 영국 밖에서 가장 영국다운 도시라고들 한다. 영국의 이주민들이 정착했던 곳이니만큼 치치 시내는 영국풍이 물씬하다. 영국 옥스포드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출신들이 이곳으로 이주해오면서 도시 이름을 자신들의 출신학교 이름을 그대로 따 크라이스트처치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치치의 대명사 대성당으로 갔다. 코로나 덕분에 쉬던 관광트램이 기지개를 켰지만 지진으로 무너진 대성당 복원작업은 하세월인듯 하다, 꿔다논 보릿자루같은 여행 첫날, 누가봐도 곧 상경한 시골처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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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포 레이크, 캐슬힐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10:22
이제 여행도 막바지를 향해 간다. 마운트 쿡에서 이틀을 유하며 영상에도, 육안에도 충분히 담았고 남섬에서 교통편의상 그나마 접근하기 쉽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 중 데카포 레이크가 마지막이지 싶다. 마운트 쿡에서 푸카키 호수, 데카포 호수에 이르는 도로는 지구상 그 어떤 곳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 드라이브 길이다. 국토의 6~70% 가 산인 우리나라 도로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상의 길이 아닐 수없다. 그림으로만 숱하게 봐왔던 호수도 호수거니와 착한 양치기 교회가 있다는~ 밀키 블루 데카포 호수에 드디어 도착했다. 여태 봐왔던 풍광들이 너무 비현실적이었던 탓일까, 남섬에 가본 사람이든 안가본 사람이든 데카포 호수는 안다는 곳인데 정작 발걸음 조차 멈칫, 약속이나 한듯이 2시간여의 트래킹 코스인 천문대에 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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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 푸카키 레이크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10:16
더니든에서 출발하여 오하마루를 거쳐 목적지 해발 3754미터의 마운트쿡으로 간다. 마운트 쿡을 중심으로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18개의 봉우리를 다 볼 순 없지만 마운트 쿡 국립공원, 그리고 후커밸리 트래킹을 통해 최소한 마운트 쿡의 속살을 보리라. 해는 어느덧 서산으로 기울고, 갈 길잃은 구름들만 무심하게 푸카키 레이크에 편히 몸을 뉘였다. 멀리 딸 부잣집 진삿댁 지붕처럼 뽀족히 구름위로 머리를 내민 저 산이 필경 마운트 쿡일 것이다. 영국의 등반가 제임스 쿡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마운트 쿡~ 많은 관광객이 마운트 쿡을 보기위해 뉴질랜드 남섬으로 온다할 만큼 그 명성은 적다 할 수없다. 푸카키 레이크를 끼고 80번 도로로 50여분을 달리며 보는 풍광은 보름이 넘도록 본 풍광 중 단연 엄지 손가락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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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스 비치,오하마루,엘렉펀트룩스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09:49
모에라키 볼더스 비치, 일명 공룡알 해변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직경 2미터 크기의 바위들이 해변에 나래비로 자리하고 있다. 마오리족들의 전설에 의하면 카누가 좌초되면서 조롱박이 덜어져 바위가 됐다는~ 이 공룡알은 해변에서 밀려 온 건지, 절벽에서 떨어진 건지 그저 신기방기~ 이제 더니든과 볼더스 비치를 떠나 흰 돌과 블루 펭귄, 노란눈 펭귄으로 유명한 오하마루로 간다. 이곳은 석회암 지대로 석회암으로 지어진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누가 포인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하마루 도시가. 항구가 더 없이 평화롭다.펭귄과 새들이 어우러져 그들만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오하마루 의회이곳은 스팀펑크 HQ라는 복고풍 산업 조형물 박물관이다. 스팀펑크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하버사이드 기차역이다.엘렉펜트룩스, 일명 해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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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든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09:43
더니든 최초의 교회로 알려져 있는 퍼스트 교회다. 스코틀랜드 초기 이민자들이 1848년에 세웠는데 뾰족한 첨탑이 그들의 자긍심을 표현하고 있다. 옥타곤 정면에서 건너에는 역사 100년이 넘는 더니든 기차역이 보이지만 지금은 복원작업때문에 그 실체를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옥타곤 광장에는 마오리족들의 상징 조형물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옥타곤 광장 둘레에는 국기가 펄럭이는 시의회 의사당 건물이 보이고, 1919년에 완공된 세인트 폴 교회가 그 옆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이 더니든의 심장임을 알리고 있다. 세인트 폴 교회와 로버트 번스의 동상이 함께 보인다. 더니든의 심장이라 표현되고 있는 옥타곤이다. 중앙의 녹지는 시민들의 휴식처의 역할을 하고 있고 한 가운데는 스코틀랜드의 민족시인이라 불리우는 로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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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든 터널비치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09:19
남태평양의 거친 파도가 호령하는 세인트 클레어는 기암절벽위에 해변으로 내려갈 수있는 통로, 터널이 있다. 이름하여 더니든 터널비치라고 한다. 당시 1870년대 이 일대에서 행세 꽤나 한 카길 가문이 그들만의 파라다이스 해변을 갖고자 뚫었다는 비치터널은 한사람이 겨우 드나들 크기지만 이 해변을 드나들 유일한 통로다. 주차장에서 30분 가량 가파른 경삿길을 걸어 내려간다. 봄이다, 마치 우리나라 개나리처럼 봄을 알리는 노란 꽃이 지천이다. 더니든에서 오타고 반도 알바트로스 센터로 가는 길이다. 뉴질랜드에서 3대 비경 드라이브 코스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첫번째에 꼽힐 길이다. 하이클리프 로드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있듯이 절벽 위를 한대가 겨우 오갈 길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표현이 힘들만큼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