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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카포 레이크, 캐슬힐
    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10:22

    이제 여행도 막바지를 향해 간다.
    마운트 쿡에서 이틀을 유하며 영상에도, 육안에도 충분히 담았고 남섬에서 교통편의상 그나마 접근하기 쉽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 중 데카포 레이크가 마지막이지 싶다.
    마운트 쿡에서 푸카키 호수, 데카포 호수에 이르는 도로는 지구상 그 어떤 곳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 드라이브 길이다.
    국토의 6~70% 가 산인 우리나라 도로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상의 길이 아닐 수없다.
    그림으로만 숱하게 봐왔던 호수도 호수거니와 착한 양치기 교회가 있다는~ 밀키 블루 데카포 호수에 드디어 도착했다.

    여태 봐왔던 풍광들이 너무 비현실적이었던 탓일까,
    남섬에 가본 사람이든 안가본 사람이든 데카포 호수는 안다는 곳인데 정작 발걸음 조차 멈칫,
    약속이나 한듯이 2시간여의 트래킹 코스인 천문대에 오른다.
    데카포 호수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인 천문대다.

    빙하와 설산으로 뒤덮힌 서든 알프스가 병풍처럼 둘러쌓인 데카포 호수,
    이 풍광을 보기 위해 2시간여를 오른 노고가 아깝지 않았다.

    데카포 호수하면 호수도 호수거니와 착한 양치기 교회로 더 유명하다.
    개척시대 양치기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작은 교회라는~

    데카포 호숫가에 루핀이 폈다.

    데카포 호수에서 하루를 보내고 시내 한 캠핑장에 도착했다.
    비가 부슬부슬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이제 두밤만 자면 집에 간다는 기대에 이 분위기조차 나쁘지 않았다.
    이제 남은 일정은 하루~ 마지막 날이다.
    일정표 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일정에도 없던 곳을 급히 찾아 데빌스 폭포에 오른다
    사유지 주인이 입장료를 직접받는다. 그야말로   자영업이다.
    방문하는 관광객도 없는데 돈 받는다고 투덜투덜했지만 전원이 펼쳐진 언덕에 서서 또 다시 이 좋은 곳에 왜 관광객들이안 오냐고 투덜투덜~^^

    사유지 폭포. 협곡을 보고 다시 비포장 도로를  50여분을 달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그레이 마우스로 연결되는  고개를 넘어 도착한 캐슬힐, 이 길은 마치 대관령을 넘는 착각에 빠진다,
    바람은 강풍이 아니라 폭풍~
    그야말로 폭풍의 언덕이라는 표현이 딱 맞았다. 두려움이 덮쳐왔지만 진퇴양난~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고 넘어 맞딱드린 캐슬힐~~
    캐슬힐은 사유지이나 영화 나나 연대기, 반지의 제왕등 촬영지로 그 유명세를 떨치는 바람에 관광지로서 무료 개방을 하는 곳이다.

    뉴질랜드 여행은 드라이브길이 환상인데 비해 바람이 복병이었다.
    무겁고 큰 캠퍼밴이 곧 날라갈것만 같은 두려움을 안고 이어지는 여행이지만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풍광 앞에선 그 두려움마저도 감수하게 된다.

    캐슬힐 입구에 서 있는 조형물인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는 없다, 자유여행의 폐단이기도 하다.

    캠핑장에서 바라본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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