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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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잌 룩, 그레이 마우스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02:01
여행 준비를 하며 가장 감명있게 봤던 곳이 팬케익 룩이었다. 마치 백설기를 켜켜이 쌓은 듯한 바위틈 사이로 하얀 포말이 솟구치던 장면이었다. 관광지 인기를 가늠케 하는 주차장 규모에 놀라고 한참을 걸어 들어가도 팬케잌 룩은 보이지않는다. 대신 잘 가꾸어진 자생란과 열대나무들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있어 팬케잌 룩이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걷고 또 걷고 싶은 길이었다. 금방 쪄져 김이 모락모락나는 시루떡처럼 겹겹히 쌓아 올려진 기암괴석들, 그리고 온갖 바다새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새들의 파라다이스다. 팬케익 바위 밑으로 바닷물이 드나들며 파도가 솟구치는 장관은 보이지 않는다. 슬슬 그 장면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위 그 어디에도 물에 젖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왠 조화일까? 그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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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머스프링 헤리테지 숲, 웨스트 포트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01:49
핸머스프링은 남섬의 1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시간 반가량 걸리는 중북부 고산온천 도시다. 그곳은 온갖 모험 액티비티를, 야생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대관령이나 동계올림픽을 치른 평창 쯤 되는 분위기다. 산악자전거, 승마 트레킹, 번지 점프, 제트보트 , 겨울에는 스키 등 액티비티 천국이다, 물론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숲 하이킹이 으뜸인 도시이기도 하다. 넓고 넓은 잔디밭 캠핑장에서 어릴적 흔히 하던 표현대로 하늘에 별보다 더 많은 별들과 더 없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경험에 마냥 뿌듯한 밤을 지샜다. 우리가 유했던 캠핑장 옆은 며칠을 걸어도 다 못걸을 온통 미로같은 숲길로 엮여있다. 물론 우리를 위해 준비되어진 아름다운 숲길로 들어섰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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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와이코로푸푸 스프링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01:39
여행 6일차다. 들어갔던 대로 와라리키 해변에서 다시 20여분의 비포장길을 달리고도 시골길을 한침을 더 달려 푸푸스프링에 도착했다. 원시림 숲 속을 한시간 여 트래킹 끝에 만난 이곳은 초당 14,000톤의 용천수가 솟구치는데 빙하수와 다르지 않는 투명도를 가졌다하여 빙하를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가시거리가 63미터나 된다고 알려져 있고 마우리 족들이 신성시하는 물이라 손을 담궈서도,먹어서도 안되고 오로지 눈으로 볼 수만 있다고 해서 보기만 하고 감탄만 하고 돌아섰다. 타카카힐이다. 석회암 지대라 산을 뒤덮은 기암괴석들이 편히 널부러진 모습이다. 집나온지 벌써 7일차다, 세월이 유수라는 진부한 말을 수도 없이 되뇌인다, 슬슬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지난 밤, 파워가 제공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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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리키, 페어웰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01:31
애플룩을 보고 캠핑장을 출발해 미지의 그곳을향해 떠난다. 곳곳에 loox out 이 잘 갖춰져 있어 쉬며쉬며 최악의 도로 사정, 목숨의 위협을 무릅쓰고 가야 하는 길. 윈도우 10의 기본잠금 이미지이자 바탕화면인 아치웨이 제도로 유명한 곳 케이프 페어웰 곶이다. 와라리키 해변으로도 유명하나 타 유명 관광지와 연계성이 떨어지고 비포장 도로 등 최악의 교통사정으로 우여곡절 끝에 캠핑장에 도착했다. 캠핑장도 크로스~ 팻말이 내걸리고 호출한지 30 분도 더 기다려서야 성근 옥수수같은 이빨을 드러내고 해맑은 미소로 한 영감이 나타났다.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않은 듯 마치 세상과의 단절된 곳 같은 무서움이 엄습해 왔다. 서툰 우리 발음도 문제일터지만 영감님의 귀도 문제인듯 힘든 소통 과정을 거쳐 겨우 싸이트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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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코우라,넬슨나라밖 이야기/뉴질랜드 2022. 11. 8. 00:44
여독도 풀겸, 22일 장기 레이스에 들기 전 하룻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니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풀렸다. 그리고 걸어서 캠퍼밴을 인수받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이제부터 여행의 시작이다. 차를 인수받고 22일 에너지를 채워줄 식재료를 구입하러 코스코라는 한인 마트에 들렀다. 쌀을 비롯 필요한 양념류를 다 사서 싣고나니 배가 절로 불렀다. 이제 출발이다. 첫 스케쥴 대로 남섬의 동북부에 소재한 바닷가재를 먹는다는 의미를 지닌 카이코우라로 간다. 양과 소의 나라답게 벌써 양과 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첫번째 일정인 바다 표범과 물개서식지를 찾아가다 몇달에 걸쳐 영상으로 수십번은 봤던 바닷가재를 먹을 수 있는 노상 레스토랑이 떡 눈앞에 나타났다. 거칠고 촌스러운 언어로 동영상에서 많이 봤다고 했더니 젊은 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