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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 니쓰린 공원나라밖 이야기/일본 2023. 1. 19. 11:57
다카마쓰 시내에 자리한 리쓰린 공원이다.
애도 시대에 지방 영주가 가꾼 정원으로 나무, 돌, 물, 이끼의 조화로 정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정원하면 일본의 정원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한번도 큰 감동을 받지는 않았었다.
굳이 꼽으라면 남큐슈의 이브스키에 무사마을이 생각나는 정도였다.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해있고 호텔에서도 멀지 않은 곳인지라 큰 기대없이 발을 딛은 리쓰린 공원.
정원의 나라 일본, 오늘에서야 진정한 일본의 정원을 나는 봤다.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크기니 그 크기에서부터 압도 당하고 오랫동안 정원을 가꾼 일본인들의 섬세함에 존경심마저 생겼다.
괜한 질투심에 무작정 무시할 일이 아니었다. 오랜세월 가꾸어진 그 정원엔 일본인들의 자존심이 묻어났다.이 이미지에 소나무를 가꾸는 저 청년은 정원사, 그의 직업일테다.
그러나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듯 솔잎 사이사이에 손을 넣어 잎을 따주며 생명을 불어넣는 그의 손길이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다.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노고와 섬세한 손길 덕분에 이 수목들은 대대손손 그 생명을 이어갈 것이다.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이 웨딩 촬영이 한창이다.
조상대대로 가꾸어 현재에 이른 이 정원이 그들과 그들의 자손들까지 대대손손 이어지리라 .찾집 모래마당만 봐도 그들의 정원 사랑이 얼마나 큰지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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