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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4) 라스달, 베르겐
    나라밖 이야기/북유럽 2017. 8. 11. 15:08

     

     

    플롬역이다. 1940년에 개통되어 현재까지  미르달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진한 녹색열차~로맨틱 열차라는 별명을 갖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역을 오르 내린다.

    노르웨이는 빙하와 협곡, 그리고 바다, 국도따라 달리며 보는 차창밖의 풍경들은 우리로 하여금 말을 잃게 한다.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르웨이를 찾는다고 할 만큼 북유럽 여행의 백미를 보고 우리는 다시 론덴지방의 하가산을 오르는 플롬열차를 탔다.

    반도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이 북유럽의 풍광들이 경이롭기 그지없다.

     

    192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940년 8월에 비로소 개통을 맞을만큼 지형을 보자면 난공사였슴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긴 관계로 이 열차를 즐기는 것도 5개월 정도 남짓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스위스와 많이 닮아 더 흥분했던 곳이기도 했다.

    스탈하임 계곡 및 트빈데 폭포, 효스 폭포,  명품 생수로 유명한 보스를 경유해서 우린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으로 간다.

     

     

     

     

    로안데 폭포

     

     

     

    카르달이라는 이름을 가진 저 폭포와 우게르 계곡을 지나 무리달 산을 향해 21번의 급커브를 돌아가는  지그재그로 나 있는 발라르베겐 도로를 보노라면 감격과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어 감탄사조차도 나오지 않는다.

    물론 각자의 자석이 지정돼 있지만 아픈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리에 점잖게 앉아 있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사람들이 여행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가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아닌가 한다.

    여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봤을때 비로소 터져 나오는 탄성 감탄사들~

    그리고 그 끝엔 침묵만이 흐를 뿐이다.

     

     

    텔비 다큐에서 보면서 언젠가 꼭 가보리라 했던 효스폭포가 산악열차를 타야 볼 수 있다는 걸 그때는 짐작조차 하질 못했다.

    열차는 효스폰센역에 10여분 정차해 이 절경을 즐기게 한다.

    협곡을 따라 올라가는 육중한 덩치의 열차에 실려 짐짓 두려움도 없진 않았지만 어느새 감동에 밀려 두려움 조차도 잊게 되는 경치, 그야말로 두말하면 잔소리가 되는 풍경.

    오른쪽 개미만한게 보이는 빨간 물체는 이 곳에만 산다는 꼬리가 달린 전설의 요정이다.

    이리오라며 춤과 노래로 목동들을 유혹해 양으로 변신케 해 폭포 속으로 사라진다는 전설의 요정 훌드라는 보일듯 말듯 물보라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만다.

    신기하고 신비롭고 폭포의 물 소리에 압도당해 넋을 잃게 했던 곳이다.

    아니 요정의 유혹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요정은 관광객들을 위해 전설속의 요정 훌드라를 재현하는 것이라고~

     

     

    뫼르달 역이다. 이곳을 깃점으로 출발지인 풀롬역으로 되돌아가는 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보스역으로 간다.

    본 풍경을 다시보는 재미도 없지 않겠으나 새로움, 새로움이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세계의 생수 시장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명품 생가 나온다는 곳, 보스다.

    생수 이름인줄 알았던 보스가 지명이었다니~

    그래서 여행은 견문을 넓히고 산지식을 얻는데는 최고라고 하나보다.

     

     

     

    이제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인 노르웨이 제2의 도시, 항구도시인 베르겐이다.

    옛 수도이자 한자동맹의 중심지인데 62채의 건물이 설계도 대로 복원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은 도시니 분명 우리나라 부산과는 다를 것이라는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

    보기에도 아주 오래된 역사가 읽히는 건축물 들이 흡사 진열장에 미니어처들 같다.

     

     

    유네스코 지정 중세의 목조 건축물이라 원형을 보존해야하지만 세월 앞에 무너지는 건 비단 사람의 생명뿐만이 아니다.

    군데군데가 헐고 무너지고, 생채기가 보존과 복원에 필요성에 무게를 더해준다.

    몇차례 큰 화재로 소실되기도 했으나 과거의 건축방식 그대로 재현했다고 한다.

    브뤼겐엔 현재 60여 채의 목조 건축물이 남아 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자동맹으로 한때 유럽 일대를 상대로 부흥기를 맞았던 곳이다.

     

     

    세계에서 연어와 고래와 대구, 명태가 가장 많이 난다는 베르겐.

    우리나라는 어느새 멸종 위기에 몰려버린 흔하디 흔했던 그 생선 대구가 이곳에는 지금도 그 명성을 지켜내고 있슴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노가리, 명태, 흑태, 북어, 황태, 동태 등등 그 이름도 십수개를 가질만큼 우리와는 아주 밀접한 생선이 아니던가.

    베르겐을 대표하는 생선답게 대구 조형물이 떡 허니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또한 베르겐은 세계적 음악가 그리그의 고향이기도 하다.

    내가 즐겨 듣는 페르퀸트 모음곡과 솔베이지의 노래 등 이 곡들로 하여금 마치 그리그가 내 지인이라도 되는양 베르겐 방문에 한없이 흥분됬다.

     

     

     

     

    북유럽 자체게 여름이 짧고 백야가 길고 맑은 날 보다 흐리고 비오고 눈오는 날이 많은 곳, 일년에 300일을 비가 온다니

    우리가 갔던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행에는 날씨가 최고의 부조라지만 그 특유의 날씨를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흐리고 한 때 비,

    우리나라 기상청의 또 다른 이름, 구라청이라는 오명은 안 써도 될 기후를 가진 노르웨이.

    가날픈 소녀의 목처럼 가늘게 흩날리는 비를 맞으며 베르겐 항구를 내려다 보고 있는 플뢰엔산에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서~

    안개와 비구름이 내려앉은 플뢰엔산 전망대에서 베르겐 항구를 내려다 보며 깊은 우수에 빠져들었다.

     

     

     

     

    케이블카가 오르 내리는 급경사 90 가까이로 느껴진다.

    제어장치가 풀린다면 우린 베르겐 항구로 직행했을 각도.

    좋은 경치를 볼려면 따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스릴이 지나쳐 두려움이 몰려왔다.

    안도 끝에 오는 쾌감도 나쁘진 않았다.

     

     

     

     

    트빈드 포센 폭포다.

    물론 자연형성된 폭포이자 이 물을 먹는자, 젊어진다 했거늘~

    니도 나도 생수물을 버리고 이 폭포 물을 담느라 난리난리~

    한때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며 늙음을 미화했던 가사에 열광했던 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젊어 진다는 한 마디에 한 척 뿐인 피난선에 오르는 피난민들처럼 물 담느라 난리들 치던 장면을 돌이켜 보자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두고두고 미소를 짓게 하는 풍경.

     

     

     

     

     

    스키장으로 유명한, 우리나라로 말하면 용평스키장 같은 곳이다.

    숙소를 찾아 가느라 몇번의 전화 통화를 한 끝에 비로소 당도했던 산위의 호텔이다.

    그러나 보라, 이 풍광을~

    쉬임없이 머무르고 흘러가고, 쉬었다 걸음을 재촉하는 저 구름들을 보며 우리네 인생길 또한 이러하지 않을까 하는 상념에 빠져들었다.

    갖가지 야생화들, 색색의 야생화에 빠져 아침 밥 먹는 것도 잊고 야생화밭을 누비던 그 순간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몽환의 저 풍경을~

     

     

     

     

    북유럽은 일년에 3달 정도만 여름이라지만 그 또한 20도를 겨우 넘나드는 추운 지방이다.

    건축물은 주로 보온을 위해 지붕은 12겹의 자작나무 껍질을 깔고 풀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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