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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5)나라밖 이야기/중남미 2017. 3. 17. 05:42
이제 다시 바예스타 해상 국립공원에서 돌아와 나스카 문양의 지상화를 보러 가기 위해 경비행기를 탄다.
2천년전 페루인들의 지상그림이라니 사막지형에 얼마나 남아 있겠어~
하는 의심만 가득 품고 비행기에 올랐다.
파라카스 국립공원을 보기위해.
페루 남부 해안 지방에 존재했을거라는 나스카 문화의 하나인 지상화,
1940년에 발견된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그 유적의 신비를 파헤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지만 지금도 그 신비를 파헤친 과학자는 없다고 하니 신비한 세계임에는 분명하다.
왜 사람들은 이 그림을 그렸을까?
잉카 이전 나스카 문명의 발상지답게 신비한 문양들을 향해 경비행기는 창공을 날고 또 날며 우리에게 그 신비를 보여준다.
40년을 나스카 평원에서 그 신비를 파 헤치기 위해 애쓴 독일의 수학자 마리아 라이헤. 그러나 그 신비를 파헤치지 못한 채 1994년 유네스코 자연유산하는 걸로 그의 역할을 마치고 만다.
350 제곱킬로미터에 700년동안 그려졌다는 막연한 추측만 한 채~
과학자들이 추측컨대 천문학적인 상징, 또는 제례와 밀접한 그림이 아닐까 하는~
어떤 과학자는 페루인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암시를 나타내기 위해 그렸을 거라는~
어떤 연유로 외계인들이 착륙해 살았고 그 외계인들에 대한 숭배를 나타낸 그림이 아닐까 하는 주장 등등. 남미 유적 대부분이 설만 무성할 뿐 여태 분명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다 보니 그 신비스러움에 사람들은 더 집착하는 건 아닐까 하는 나만의 생각을 가져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행이 가능한 어떤 인류에 의해 만들어 진 것만은 확실하다는 설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나스카 평원은 건조하고 강우량이 적다보니 흙이 공기중에 노출되어 변색되고 점토화 되어 그림을 그리기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은 누구가가 짐작 가능할 것이다.
이 그림은 벌새라는 새의 문양인데 길이가 50미터 정도라 하니 공중에서 내려다 보지 않고서는 그 형태를 온전히 보기 어렵다.
이 문양은 거미다. 그외 우주인, 펠리컨, 개, 새우 등등,
그리고 기하학적 무늬도 200여개가 되고 그림 크기도 10~300미터정도로 크다.
콜럼버스가 남 아메리카를 발견하기 이전 그려진 것으로 남아메리카 지역의 문화와 신앙에 기인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풍화작용으로 녹청이 끼어 푸른 색을 띤 것을 알 수 있다.
경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집과 차의 크기로 볼때 지상화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비교하기 어렵지 않다.
리마를 채 얼마 벗어나지 않아 사막이 펼쳐져 있고 노숙자들의 보금자리가 즐비하다.
쿠바에서 사회주의의 폐단을 느꼈다면 자본주의의 폐단인 빈부의 격차를 그 곳에서 느끼게 될 줄이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장점만 보완한 완벽한 세상은 요원한 것일까?
씁쓸함을 삼키며 늘 나의 화풀이의 대상인 주님께 여쭤본다.
주님~ 제발, 어떻게 좀 해보세요,
주님이 못하시면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요?
사막에 닭농장이라니! 이 뜨거운 사막에 닭농장이라니 이해불가다.
지금도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사막에 닭농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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