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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4) 빠라까스 물개섬
    나라밖 이야기/중남미 2017. 3. 17. 05:34

     

    어느덧 한국을 떠나올때 한 겨울이었슴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남미의  체감온도는 벌써 한 여름이다. 차를 타지 않는다면 여행이 불가할 기온이다.

    다시 버스로 4시간을 달려 물개섬 바예스타 섬이 있는 빠라까스로 간다.

    벌써 여행의 반환점이 눈 앞에 있다.

     

    빠라까스~ 복잡하던 맘과 달리 빠라까스는 조용하고 고요함마저 느껴지는 조그만 항구를 낀 시골 마을이었다.

    이제 곧 물개섬을 보게 될 것이다.

    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물개를 보러 남대서양이 접해있는 끄트머리까지 오게 될 줄이야~

    남 대서양 한가운데서 즈그들만의 낙원에서 행복의 세레모니와 오케스트라를 즐기는 물개들,

    그리고 수백종이라는 새들을 볼 것이다.

    그러면 나 역시 새들처럼, 물개들 처럼 행복할 것이다.

    지금도 새와 물개, 바다사자, 펭귄 등등 그들의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화음이 내 귓전을 두드린다.

    4시간을 달려 도착한 평화로운 휴양을 즐기던 숙소

     

     

    숙소에서 이제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토록 기다리던 물개섬으로 간다.

     

     

    일찍 아침을 먹고 일행이 보트를 탔다.

    남대서양 바다의 그 색다른 풍경을 기대하며, 또는 평생 보지 못한 펠리칸이라는 새를 그리고 수백종이나 되는 조류를 보러 간다는 데 마치 사춘기 시절 등하교때 빨간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그 아이를 보는 그 기분과 다르지 않다.

    설레임, 호기심,

    그러나 눈 앞에 펼쳐질 물개들과 새들의 낙원에 대한 호기심을 앞서 마치 한바탕 모래바람이 불어오듯 붉은 모래섬이 내 시야를 혼란에 빠뜨렸다.

    풀 한포기 없는, 바위 하나 없는 붉은 흙산~

    그 위에 촛대같은 그림이 떡허니 그 섬을  채우고 있다.

    그 섬은 그 지상화 깐델라를 품기 위해  존재하는 듯 했다.  

     

    칸데라브라~ 빠라까스 문명때 만들어 졌을거라는 막연한 추측만 있을뿐,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던 내 머리속도 하얘졌다.

     하얀 칸델라가 수백수천년을 흘러오면서 어떻게 묻히지 않을 수 있는지 아는게 없는 만큼,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여행에서 돌아와 그곳에 대한 정보를 찾다 비로소 그 궁금증을 풀 수있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바람이 섬에서 바다로 부는 기후와 환경 덕분에 그 지상화가 온전히 보존됬다는 것을 알고서야 고개가 끄덕여 졌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 막연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만큼 궁금하지도 않아 여태 그것이 어떤 사연을 품고 존재하는지 조차도 모르고 살았던 나 자신이 한심했다.

     그러나 몰랐기에 더 신비스러웠고, 알고 싶다는 욕망은 더 클 수밖에~

    확실한 건 나스카의 상징이자 심볼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바예스타스섬, 새들의 천국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게 아니었다.

    새들의 대왕, 펠리컨등 70여종이 아무런 부침없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갈 수 있슴은 천적이 없어서라니 파라다이스~ 그곳이 바로 파라다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터널 밑 붉은 돌 위에 앉아 아침 햇살을 즐기고 있는 물개들

     

     

     

    쪼만한 새들 무리 속에 위용있는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텔라칸,

    프랑스 소설가의 단편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의 작품 배경지라는 그 사실에 관심은 더 배가 되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나는 다시 책을 찾아 들었고 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는 제목을

    잡았는지 알 수 있었다.

     

     

     

     

     

     

     

     

     

     

     

     

     

     

     

     

    새들의 배설물, 즉 구아노라 부르는데 화약의 원료가 되기도 하고, 주로 비료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지금은 화장품의 원료로써 쓰인다고 하는데  선적작업을 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고기반 물 반이라는 어장이라는 말이 고깃배들의 수를 봐서도 틀리지 않은 듯 보인다,

     

     

    마트에서 주로 보던 수산물 중에는 페루산이라는 것을 자주 봐 왔던지라 고기잡이에 분주한 저들의 움직임이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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