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옥천 부소담악(23, 5/17~18)
    구신 여행가다 2023. 6. 13. 15:24

     
    5월, 계절의 여왕이라지만 5월은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헛헛했다.
    어린이 날이 지났고, 어버이 날도 지났다.
    이 날도, 저 날도 이벤트의 목적이 되는 날은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다. 
    우야튼 5월이다 보니  떠난지 까마득한 내 부모님도,
    알 수 없는 인연으로 또 다른 부모님이셨던 시어머니, 시아버지도 문득 문득 생각나는 계절이다.
    누굴 만나던, 무엇을 만나던 새로운 그 무엇을  만나고 싶어 길을 떠났다.
    충북  옥천~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 두었던 부소담악으로 갔다.
     호수 위에 뱀처럼 길게 몸을 담근 부소담악,
    국내에서도 이런 진기하고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어 여행을 떠난 이유가 충족됐다. 
    부소담악도 새롭지만 세상을 피해, 세상과 단절을 원하듯이 호수 한가운데 덩그마니 떠 있는 미르정원으로 가기 위해 쪽배를 타야했다.
    정원 6명,
    65년 삶 속에서 첨 만나는 사람들,  말 그대로 한 배를 탈 6명이 팀을 이루었다.
    새로움을 찾아 길을 나섰던 사람들의 여행길은 별반 다르지 않을테다. 
    물론 여행이야기로 또 다른 인연의 줄을 당겼다.
    인연이란 무엇일까?

    나는  2006년, 블로그라는 생소한 넘과 맞대결을  시작됐다. 
    독학으로 시작한 블로그 작업이 만만치 않아 며칠 몇밤을 하얗게 지샜다. 
    오로지 나의 삶을 기록해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칸 한칸을 채워 나가던 그 시절도 어느덧 17년이 됐다.
    어느덧 구독자 수도 3만이 넘었지만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그야말로  한 배를 탈 4명의 인연 중에 내 블로그를 기억하는 독자를 만나다니~
    진주에서 왔다던 5월 만큼이나 싱그럽고 아름답던 젊은 독자~
    정말 정말 이 인연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평일에 휴가를 내고 여행을 올 만큼 여행 메니아라는 점이 같다면 같다랄까?
    미르정원 멍때리는 언덕에서 부소담악을 내려다 보며 3천번의 옷깃이 스쳐야 인연이 된다는 부처님 말씀에 깊게 빠져들었다.

    말티재 자연 휴양림에서 깊은 휴식을 취하고  속리산 법주사로 가다 말티재 전망대에 올랐다.
    말티재, 그리고 속리산을 다시 찾은 세월이 수십년이 된 듯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는  말티재도, 법주사도 다시 찾았다. 

    '구신 여행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광호수(박두진 문학길 23, 5/8)  (0) 2023.06.13
    횡성호수(23, 3/27)  (0) 2023.06.13
    영주(22년 5월 22~23)  (0) 2022.06.16
    황매산  (0) 2022.06.16
    청도, 합천, 함양(22년 5월 13~15)  (0) 2022.06.1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