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체스키 크롬로프

                      

          

 

 

프라하를 떠나 남서쪽으로 한시간 여를 달려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 체스키크롬로프에 도착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마을답게 웅장한 성문을 거쳐서야 마을로 들어설 수 있는 망토다리다. 

S자로 완만히 굽이쳐 흐르는 블타바 강변앞에서 나는 한동안 급한 발길을 멈췄다.

동유럽의 특징이기도 한 붉은 지붕과 둥근 탑들이 내 발길을,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괜히 세계문화유산이 아니었다.

마을을 관통하는 좁은 길들이 미로처럼 얽키고 설킨듯 하지만 어디로 가든 5분이면 신기하게 금방 보았던 그 거리를 다시 만나게 되어 문득 미로찾기 게임을 하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좁고 산만한듯 하지만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과 까페에서는 여태 맡아보지 못했던 생소한 커피향이 코끝을 파고 들었다.

어느덧 서양빛이 천천히 그리고 고요히 블타바 강물위로 따라 흘렀다.

 

 

흐라데크타워 전망대와 크롬로프성 정경

 

 

스보르노스터 중앙광장이다.

1715년 페스트 전염병 퇴치를 감사하며 프라하의 조각가 야켈이 세운 기념비자 삼위일체 기둥이다.

 

 

이발사의 거리를 건너기 전에 있는 거리는 수공예품들과 까페가 즐비한 라트란 거리다.

 

 

흐라데크타워 전망대에 오를때 이발사의 거리를 건너야 한다.

이 조각상은 이발사의 다리 수호신인 이안 네로무츠키 신부님 조각상인데

 

프라하 야경의 백미인 까를교에도 있으며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멀리 성비트 성당 첨탑이 보인다.

 

 

라트란 거리를 지나고 이발사의 다리를 지나

쇼핑거리의 가파른 언덕을 10여분 올라 크롬로프성 아치형의 남문을 지나면 제1 정원이 나온다.

 

 

이발사의 다리에서 전망대를 배경으로 친구들과 한 컷.

 

 

성비트 성당 마당에서 찍은 성당 첨탑이다,

풍경은 역시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제격인 듯 하다.

때로는 나무를 보는 것이, 그러나 풍경은 숲을 볼 때 그 멋이 역시 최고이다.  

 

 

 

 

 이발사의 다리다ㅡ 멀리 십자가상이 보인다. 뒷 흐라데크 타워전망대가 크롬로프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이발사의 다리에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왕정을 이끌던 사람은 루돌프 2세였다, 그런데 그에게는 정신병을 앓는 아들이 있었고 왕은 라트란 거리에 있는 이발사의 딸을 며느리로 맞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이발사의 딸이자 루돌프 왕의 며느리는 목이 졸린채 시체로 발견됐다.

용의자는 당연히 정신병을 앓던 왕의 아들 일거라고 사람들은 수군거렸지만 왕은 아들의 죄를 숨기기 위해 범인이 잡힐때 까지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기상천외한 발언을 하게 된다.

 당연히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갔다. 

 보다 못한 이발사는 더이상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해 자신이 죽였노라고 거짓 자백을 하기에 이르렀다.

 왕의 사돈이자 며느리의 아버지인 이발사는 결국 죽음을 맞으며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을 수 있었다.

 억울한 죽음을 맞은 그 이발사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은 이 다리를 짓고 이 다리를  이발사의 다리라고 명명하였다 한다.

 물론 설이고 그 이발소가 라트란거리 1번지라서 그렇게 불렸을지도 모른다.

 무심코 지날 다리 하나에도 전설을 전해와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게 하는 그곳 사람들이 되려 위대하기만 하다

 

 

성곽 정원은 1정원에서 5원까지로 이루어져 있다.

4정원 한 켠에서 한가로이 쉬다가^^

크롬로프 풍경은 이 성곽에서 봐야 완벽한 그림을 볼 수 있다.

 

 

 

 

 

성곽 을 이고 있는 망토다리를 지나니 곡선미를 자랑하는 블타바강을 건널 호르니 다리가 나를 반긴다.

 

 

흐라데크 타워 전망대와 수도원 첨탑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