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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2006년 2월 8일 생산 글 (영화 홀리데이를 보고)
    문화생활 감상기 2013. 8. 1. 10:31

    실제 주인공 지강헌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으나
    시인이 꿈이었으며 설득력 있는 말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한다. 
    무엇보다 수차례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정중한 태도로 인질들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았던 점, 동료 탈주범에게 자수를 권고한 것 그리고 마지막 인질이었던 고씨가 
    오히려 지강헌을 보호하려 든 것 등은 세간의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10월 16일 북가좌동의 한 가정집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던 그는 
    경찰에 팝 그룹 비지스의 'holiday'를 틀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이 지강헌에게 들려준 노래는 스콜피온스의 'holiday'였다.

    지강헌은 왜 비지스의 'holiday'를 틀어 달라고 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단 1초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죽고 싶다"고 절규했던 그의 말처
    럼 'holiday'를 들으며 단 한 순간만이라도 자유를 꿈꾸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영화중 나오는 비지스의 "홀리데이"는 원곡이다.
     9만달러라는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원곡을 삽입하게 된 데는 주인공인 이성재와 
    최민수의 역활이 크다. 자유를 갈구하다 죽어간 지강헌을 위해  제작자를 반협박조로
    압박했다는 후문이다.


    우리는 오늘도 푸른하늘을 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간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사라져간 지강헌의 외침으로부터 나 자신 또한
    자유롭지 못할것만 같은 생각에 내심 우울하다.

    만인은 법앞에 평등하다고 법에 정해져 있다. 그러나 진정 우리 사회는 평등한가!
    그런 사회에서 숨쉴 날은 진정 올것인가!

    지강헌이 사라져간지 17년이 흐른 지금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유전무죄,무전유죄 가 아니
    라고 말할 수 있는자 몇이나 될까? 


    극중 강혁은 "잘못된걸 잘못됬다고 말할수 있어야지, 그정도의 자유는 있어야지" 말한다. 
    그가 탈주한 가장 큰 이유도 바로 그 말이었을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숨 쉴 날은 
    진정 우리에게 올것인가! 그토록 그가 숨 막혀했던 보호감호라는 제도는 영화가 한참 
    제작중이던 작년 6월 결국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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