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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수상한 흥신소문화생활 감상기 2015. 12. 4. 10:54
살다보면 이런날도 온다며 누구나 한번씩은 감동하지 않을까 싶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내 핏줄이 최고라는 말도 누구나 한번씩은 하며 살아갈 것이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라는 말 또한 누구나 한번씩은 했을 것이다.
핏줄~
언젠가부터 나는 상처를 주는 핏줄이라면 남보다 못하다며 읊조리는 횟수가 많아졌다.
난 한 뱃속에서 목숨이 잉태되었다는 그 이유~
그 인연을 맺게 해준 엄마가 떠난 후, 그후 나는 스스로에게 모진 상처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날부터 나는 외롭고 슬픔에 빠지는 날이,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곧잘 빠져들었다.
심지어 온라인, sns 도 가차없이 차단하기에 이르렀다.
어느날부터인가 사촌언니와 간혹 통신을 통해서 인사를 주고 받다가 연말이라는 시기적 감성때문일까?
갑자기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언니보고 싶네-
짤막한 내 인사가 4~50년의 세월을 가쁜히 뛰어넘었다.
혜자야, 언니랑 대학로에서 연극보지 않을래?
연극 <수상한 흥신소>를 함께 보고 서로의 상처뿐인 아픔을 다독이느라 밤이 늦도록 대학로 찻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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