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의 지혜 (팽목항에서)내가 사랑하는 여자 2010. 4. 12. 17:47
허망하다고 생각될 때,
아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또는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사진첩을 뒤적인다.
성당을 다녀와서 내게 허락된 시간을 차분하게 되돌아 본다,
지난 여름 벼르고 별러 전남 진도군 조도에 가기위해 진도 팽목항에서 배 시간을 기다리다
여객선 터미널에 걸린 노년의 지혜라는 글을 읽고 꼭 기억해 둬야 할 것만 같아 찍었었다.
늙으면 아니 지금부터라도 꼭 숙지해야 할 필수 사항이 아닌가싶다.
마지막 단락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왠지 눈물도 핑 돌고 목울대가 찌룩거린다.
'멍청해선 안되오, 아파서도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오래 건강하시구려.'
나는 멍청하지요, 늘 여기저기 아프지요, 괄시받을 일만 남았네그려,
'내가 사랑하는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랑천을 걸으면서 (0) 2012.05.04 수필(매듭풀기) (0) 2012.05.04 혼미한 여인들의 망중한 (0) 2009.11.09 고모리의 만추 (0) 2009.11.09 내 발길 닿았던 곳에서... (0) 200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