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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모리의 만추
    내가 사랑하는 여자 2009. 11. 9. 05:15

     

     

    남편과 만추를 즐기러 포천 고모리로 갔다. 고모리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친환경 음식점 ' 물꼬방 ' 이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는 예술동지라고 한다. 봄이면 잎을 틔우고, 여름엔 숲을 이루고. 가을이면 단풍이 지듯 물 흐르듯 삶을 이어가는 그 부부가 좋아 우리 부부는 곧잘 '물꼬방' 에 간다. 물꼬방도 만추다.

     

     

      물꼬방의 마당엔 철없는 나처럼 철없는 민들레 홀씨가 만개했다. 귀한 장면도 아니건만 이 만추에

      핀 민들레 홀씨를 보는 마음은 경이롭기만 하다.

     

     

     

     

     

     

     

      물꼬방의 전경이다. 가을을 지나 겨울 속으로 빠져드는 물꼬방이다.

     

     

     화장을 한듯 안 한듯한 여인처럼 가꾸지 않은 듯한 자유로움이 정원에서 느껴진다.

     

     

      장독대 사이로 고개를 내민 구절초가 정겹다.

     

     구절초와 단풍이 있는 가을, 누가 뭐래도 물꼬방은 만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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