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라 온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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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21 순창 강천산 (1)나를 따라 온 산 2012. 3. 22. 19:46
몇년동안 벼르던 강천산에 드디어 왔다, 어두움이 아스라이 내려 앉을 즈음 강천산 군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해거름이라 으스스하기도 했지만 바람 또한 차다. 몇년전 고흥 팔영산 산행을 위해 등산로가 시작되는 마을에 찾았다가 숙소가 없어 고흥으로 다시 나갔던 일이 기억났다. 다행히 약간의 상가가 있고 그럴싸한 모텔도 눈에 들어왔다. 젊은 청년이 아린 바람도 아랑곳없이 목공예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착하고 순하게 보이는 청년은 잽싼 걸음으로 젊은 아내를 불러냈다. 한 눈에 봐도 참 건실한 사람들이라는 느낌에 왠지 흐뭇하다. 평일이고 막바지 추위도 만만치 않아 당연 손님은 우리 부부 밖에 없다. 방도 주인을 닮아 정갈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우리 부부는 식당도 자는 곳도 주인 인상에 따라 결정짓는다. 즉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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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월 13일 파주 감악산 산행나를 따라 온 산 2012. 3. 14. 00:09
네비는 감악산을 집으로부터 1시간이라고 가르친다. 전에 한 번 가 본 산이지만 가볍게 다녀온 기억을 떠올리며 가본 산에는 절대 안간다는 불문율을 깨고 남편 김 머시기님을 모시고 두번째 감악산행에 앞장섰다. 몸은 몇년을 더 늙었지만 오늘 역시 가볍게 정상을 밟을 수 있었다. 이 정도는 백수는 너끈히 하겠는 걸^^* 감악산은 6~7년전 모습과는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지난 해 큰 홍수가 휩쓸고 간 상처가 너무나 크게나 있었다. 임기응변으로 대강의 사방공사를 마친 후라 물길에 계단식 폭포가 얼어 원하지 않는 볼거리 한가지를 더하고 있었다. 크고 웅장하게 보이는 봉우리에 아직 잔설이 두텁다. 임꺽정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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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월 1일, 마니산 산행나를 따라 온 산 2012. 3. 13. 20:40
3,1일절이다, 모처럼 부부 산행이다. 강화도엔 무수히 갔건만 마니산 산행은 첨 길이다. 2시간 30분 산행이라 편한 맘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3시간 이상 산행은 이제 지양하기로하고첨 산행이다. 무작정 긴 산행은 이제 바이바이~~~ 채 한시간 올랐을라나 탁 트인 시야, 그림처럼 펼쳐진다. 말로만 듣던 함허동천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내 승질만큼이나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있다. 첨성단에 떡 허니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보호수가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표식이 뚜렷하나 사람들의 발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이름에 걸맞게 하늘에 맞닿은 참성단의 위용이 느껴진다. 참성단에 오르는 계단이 1004개라 이름도 천사계단, 천사라는 이름을 쓰기 위해 짜낸 꼼수가 느껴진다/ 난 눈치가 너무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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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생 휴가길나를 따라 온 산 2012. 1. 7. 14:33
한번 연기한 울진 금강 소나무숲길을 다시 예약 길을 나섰다. 비소식에 취소하자는 나에게 혼자간다는 울 남편 소팔러 가는 데 끌려가는 개처럼 따라 나섰다. 경북 영주를 지나고 용욱친구네 고향 봉화를 들러 불영사에 들렀다. 불영사라는 절 이름의 유래가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저 산위에 보이는 부처형상의 바위가 절 연못위에 비친다고 하여 불영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불영사 들어가는 초입 길이다. 길도 편하지만 맘을 편안하게 해주는 길이다. 비때문에 한번 취소하고 두번째 예약하고 간 금강소나무숲길이다. 옛날 울진 바닷가에서 생산한 해산물, 미역, 소금, 자반고등어 등을 지고 보부상들이 경북 봉화 춘양장으로 오가던 보부상 길이다. 내륙중에서도 오지인 춘양장에서 농산물을 물물교환해서 지고 오가던 우리네 민초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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