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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강
    나라밖 이야기/중국 2018. 6. 30. 13:16

     

     

    여강 인상쇼~

    윈난성은 남한의 4배의 면적이지만 오지 중의 오지이고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다보니 그들의 생활수준은 환경만큼이나 척박했다. 중국이 사회주의지만 일부 자유시장경제로 돌아서면서 중국정부가 장예모 감독에게 청해 만든 10여개의 소수민족 500여명이 직접 출연해 삶의 애환을 담은 다큐 성격의 쇼다.

    그들의 철저히 현지 소수민족인 관계로 직업적 프로 배우들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 이 쇼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마방들이 약초나 동물가죽을 말에 싣고 차마고도로 떠나는 장면이다.

    나시족들의 문화가 우리와 비슷하여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 일을 하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걸로 구분되어 있다하니 어쩌면 우리는 나시족의 후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됬다.

    2부는 외부에서 친구나 지인, 또는 동기간들이 찾아 오면 그들을 대접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를 보여준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인간적인 문화가 아닐 수 없다.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이 공연을 보고 좀더 낙천적이고 문명에 얽매이는 삶으로부터 탈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3부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의 최고 존엄의 가치인 사랑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함께 이승을 떠나는 남녀를 애끓는 심정으로 붙잡는 인간 내면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4부는 말그대로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 공연이다.

    춤과 노래로서 표현하긴 해도 악기를 이용하거나 여타의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현대 공연의 초기의 공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대화 조차도 노래를 섞어서 조화를 이루고, 죽음을 담보로 할 만큼 위험한 차마고도를 걸으면서도 춤사위를 잊지 않는 그들의 생활방식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다시한번 돌아봐야 할 문화가 아닐까 한다.

    5부는 북춤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주제를 담고 있다.

    나시족들은 하늘도, 자연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함께라는 주제를 보여준다.

    죽음도 자연의 일부라는 유서를 남긴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세계처럼 나 역시 이 공연을 보며 죽음으로부터 좀더 자유로워지는 삶을 지향해보고자 한다.

    마지막 6부는 관객이나 출연자나 모두 하나가 되어 옥룡설산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려 기도를 올리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 어디에다, 그 누구에게도 소원을 빌면 발복을 기원하는 상대가 누구든 모두 이루어 진다는 더없이 거룩한 주제로 막을 내린다.

    일년 11달을 비가 오고 하루에서 수십번 변하는 기후속에서 살아가는 그들과 함께 우중 공연은 보는 이나 출연자나 편치는 않았지만 내가 받아 들인 인간 본연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였기에 이 공연은 내게 있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옥룡설산, 그 이름만으로도 맘 설랬던 시간이 얼마였던가.

    그러나 그들의 정신적 지주인 옥룡설산은 막 살아가는 나에게 호락호락 호의적으로 다가오진 않음을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비가 열심히 오고 옥룡설산은 나를 비웃듯 모습을 꽁꽁 감추고 말았다.

    아쉽다는 생각을 않기로 했다. 내가 쌓은 덕이 여기까지라는 반성과 함께 나를 허락하는 그날을 기다릴 수 밖에~

     

    히말라야 산자락 끝에 자리한 운삼평이다.

    아마 구름과 숲과 평야라는 뜻으로 얻어진 이름이 아닐까 나름 의미를 부여해 본다.

    우중에서도 백마와 흑마, 그리고 흰 꽃, 붉은 꽃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다.

    구름 속에 웅장한 모습을 감춘 옥룡설산을 그려보며 무심히 걸었다.

     

     

     

     

    백수하 또는 난월곡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운삼평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잠시 들른 곳이다.

    옥룡설산에서 연중 물을 흘려보내니 더없이 맑고 푸르다.

    고산지대다보니 수시로 비를 뿌리고 험상궂은 시엄니처럼 수시로 모습을 바꾸니 일정표 대로 움직이니 비 그치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

    나는 다시 아쉬워 하지 말자며 나 자신을 다독인다.   

     

     

    야크가 유유히 백수하를 건너고 있다.

    야크가 물을 건너 어디로 가려는 걸까?

    내 맘도 모르면서 야크 속을 내 어쩌 아리오!

     

     

    흑룡담 공원이다,

    인위적인 공원이라 별 기대없이 들어갔지만 늘 내 생각이 옳지만은 않다.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물과 나무와 건축물의 조화는 흑룡담 이라는 이름의 의미도 읽을 수 있었다.

     

     

     

     

     

    여강의 기원이라 불릴만큼 여강 여행중 그 무게감이 적다 할 수 없는 동파만신원.

    이곳 소수민족 나시족들의 성지같은 곳이다.

    토템들이 옥룡설산을 향해 마치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듯 하다.

     

     

     

     

     

     

     

     

     

    옥수채라 불리는 이 곳은 수원지자, 나시족 조상신을 모신 곳이다.

    물이 옥처럼 맑다 하여 지어진 이름인것 같고, 옥룡설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는 의미도 있지 않나 싶었다.

    뭐든 나름의 의미를 찾는 버릇은 대국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잉어와 연어, 송어가 물반 고기반을 이루고 있다.

     

     

    동물신들의 조형물이 기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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