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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르브니크, 자다르
    나라밖 이야기/크로아티아 2014. 6. 27. 14:24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를 낀 파랗다는 뜻을 지닌 발칸반도에 위치해 있다.

    즉, 대한해협을 끼고 있는 일본과 우리나라처럼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길게 마주보고 있다.

    크로아티아 역시 반도인지라 주요 관광지는 바다 오르간으로 유명한 자다르항, 휴양도시인 세베닉항, 로마황제가 몹시도 사랑했다는 디오클레시안 궁전이 있는 스플릿, 크로아티아 관광의 백미인 두부르부니크 등 우리나라 서해안처럼 해양도시로 이루어져있다.

    미국의 극작가 버나드쇼가 지상낙원을 볼려거든 두브르브니크로 가라 했다는 말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것은 유고내전 당시 유럽의 지성들이 인간 방어벽을 만들어 성의 폭격을 막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 또한 죽기전에 꼭 봐야 할 곳, 두브르부니크라는 지상낙원을 보기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었다.

     

     

    대리석이 깔린 플라차 거리를 가운데에 두고 한쪽은 귀족, 한쪽은 평민이 살았다 한다.

    16~7세기에도 21세기인 지금도 세계는 빈부의 격차는 해결되지 않고 있듯이 우리나라 역시 강남과 강북이라는 이름으로

    빈부를 두부모 짜르듯 극명히 나타낸다.

    빈과 부는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원한 숙제라는 생각에 나는 푸르고 푸른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면서도 내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플라차 거리에 있는 성 블라이세 성당이다.

    도시의 수호성인 성 블라이세에게 봉헌할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지붕에는 주교의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성당 마당 앞 루쟈 광장에는 자유와 자치를 상징하는 두부르부니크의 상징이기도 했던 영웅 올란도가 긴 칼을 들고 선 조각상이 보인다.

     

     

    여기가 이름하여 부자까페다, 꽃 누나들과 이승기가 숨바꼭질을 하던 그곳,

    쪽빛 아드리아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누드모델처럼 숨을 멎은 채 나를 반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부자까페, 부자까페~~ 그 이름이 너무 궁금했다, 부자들만 가는 까페라는 뜻인가?

    비로소 그곳에 가고서야 지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BUZA CAFE, 난 영혼도 물질도 빈한 빈자~~~~

     

     

    두부르부니크는 바다를 바라보고 튼튼한 성벽에 둘러 쌓인 채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유럽인들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휴양도시 이곳을 지키기 까지에는 유럽의 지성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인간 방어벽을 만들의 성의 폭격을 막아냈고 우리는 지금 그곳을 온전히 볼 수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5분여를 올라 스르지 전망대에 다달았다. 아마 이곳 전망대에 오르지 않았더라면

    두부르부니크가 이토록 아름다운지도 모를 일이다. 이곳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두부르브니크의 광경은

    6월의 초여름 빛이 아니더라도 가히 눈이 멀 지경이었다. 맑은 날이면 세르비아와 알바니아가 조망된다고 ~

     

     

    로쿠룸이라는 이 섬은 두부르 브닉 항구에서 10분이면 닿는 손만 뻗어도 잡힐만큼 가까운 섬이다.

    이 섬은 1023년 수도원이 들어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로쿠룸은 신과일이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이 그림에 보이는섬은 누디스트 비치가 있는 로크룸이라는 섬이다. 이 섬이 없었다면 두부르부니크의 그림은 어떨까 상상해 본다.

    코발트색 바다와 그린의 섬, 주황색 지붕, 하얀색 성곽이 이루어 낸 색의 조화에 세계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다.

    사람 역시 숯덩이 같이 검은 흑인만 있다면, 아니면 허여 멀건 백인만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생각해 본다.

    나같이 누리끼리한 황색의 인종이 있기에 지구촌 인간시장은 조화를 이루고 살아간다.

     

     

    크로아티아 관광의 하이라이트 성벽투어, 종탑이 16개가 있다지만 숫자에 알러지가 있는 탓에 세보진 않았다^^*

     

     

    지상낙원이라는 이 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인지라 옷도, 이불도, 열려있다. 하얀 손뜨게 니트가 참 이뻐보였다.

     물론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ㅋ

     

     

    두부르 부니크의 구시가지 성문을 들어서면  오노프리오 분수가 바로 보인다,

    15세기에 만들어진 상수도 시설로 지금까지 목 마른 사람들의 생명수로서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니 참 놀랍고도 놀랍다.

     

     

    두부르부니크의 성곽은 길이 2킬로, 높이 2.3 미터로 축조되어 그 웅장함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말문을 막고 만다.

     

     

    애당초 몹시 가고 싶었지만 어딘가 하나를 포기해야 했어서 포기한 곳이 자다르였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잖던가, 과감히 포기해야 했던 곳에 뜻하지 않게 들르게 됐다. 바다의 올간.

     자다르 출신 설치 예술가가 고향을 위해 헌사했다는 바다의 올간은 파도 소리를 이용해 건반같은 구멍으로

     오르간 소리를 낸다고 하여 나는 궁둥이를 하늘로 쳐들로 한참을 오르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파도가 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내 자신이 온전이 나를 잊고 말았다.

     

     

     

    누구의 아내들, 누구의 엄마들이지만 집을 떠나서만은 우린 만년 소녀로 돌아갔다. 조금은 낡은 멋이 나는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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