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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1)나라밖 이야기/일본 2018. 7. 26. 09:51
(2018년 7월 3~11) 여름의 여행지는 물론 우리나라의 더위를 피해서 가는 목적이 있는지라 우리나라보다 시원한 곳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7박8일 일정, 북해도에 관한 공부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무슨 섬 하나에 7박 8일이냐고 버럭했던 나였다. 북해도에 대한 지식이라곤 홈쇼핑 상품 스케쥴 정도가 전부였으니~ 스케쥴을 짜고 계획했던 울 집 히틀러님 왈, 공부 좀 해라, 공부~라고 핀잔을 듣고서야 북해도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었다. 처음부터 북해도의 면적을 파악하곤 입을 떡 벌렸다. 거의 남한 만하다니~그야말로 헉이었다. 정확하게 말해 남한의 80%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한때 쓰리랑 부부라는 개그프로에서 으메~ 기죽어, 으메~ 기살어, 를 탄생시킨 김미화의 유행어처럼 나는 헉에 이어~ 으메 기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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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2)나라밖 이야기/일본 2018. 7. 20. 16:37
오타루에서 출발하여 후라노로 간다. 오염된 도랑물 같은 오타루 운하에 실망, 패키지 여행지는 과감히 빼기로 결정~ 그러나 라벤다 축제로 세계인을 불러 모으는 후라노지역 팜 도미타 농원만은 뺄 수가 없는 노릇. 이곳은 국영철도 카렌다에 이곳 사진이 실리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곳 또한 인위적으로 가꾼 농원이긴 하나 꽃 농원이라는 상징성과 꽃이 주는 정서적 안정이 큰 힐링을 준 곳이기도 하다. 8월달이 라벤다 축제가 열리니 이제야 꽃들이 봉우리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꽃 축제란 그 개화시기를 딱 맞추기 쉽지 않으니 이정도에서 만족하고 다시 길을 마일드 세븐 언덕으로 간다. 팜 도미타 농원의 인증샷을 찍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색이 주는 그대로 드러내고 보이려는 주인의 마음이 읽힌다. 라벤다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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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3)나라밖 이야기/일본 2018. 7. 20. 16:27
북해도 카미카와정 소도시에 있는 소운쿄계곡 옆에서 하룻밤을 잤다. 소운쿄는 폭포가 많은 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유성폭포와, 은하 폭포등 2개의 폭포가 소운쿄 계곡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이 계곡은 다이세쓰 대설산의 일 부분인데 대설산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한다. 러브레터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섬나라에 산치곤 너무도 웅장하다. 이즈음에는 야생화가 많이 피는 시기라 트래커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의 산사랑은 이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가능하다. 우리와 같은 숙소에 묵은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우리나라 청년들이었으니까~ 우리가 트래킹을 못할 바는 없지만 우리가 아닌 나는 이미 능력 상실이라 깨끗이 포기해야 했다. 포기는 빨라야 한다는 평소의 내 지론이 빛나는 순간이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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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4)나라밖 이야기/일본 2018. 7. 20. 16:07
겨울에 쇄빙선 관광으로 유명한 북해도 동부에 있는 소도시 아바시리에서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시레토코로 가는 날이다. 물론 가는 길에 있을 북해도 국정공원으로 지정된 야생화원도 큰 비중을 뒀었다. 우리나라 공원들은 거의가 인공적인 공원이라면 북해도의 공원들은 자연공원들이라는데 기대가 컸다. 내비를 볼 필요도 없이 한 눈에 들어온 끝없이 펼쳐진 야생공원 앞에 차를 세웠다. 부러우면 진다지만 나는 기꺼이 지기를 작정했다. 야~~~~~~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던건 입이 없어서도 아니요, 말이 부족해서도 물론 아니다. 다른 그 어떤 수식어로도 그곳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자 사족이 될 뿐이었다. 내 두 눈으로 다 담기에는 내 눈이 작기도 하겠지만 너무나 광할하여 눈이 광주리 만하다해도 다 담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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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5)나라밖 이야기/일본 2018. 7. 20. 06:49
이칸 국립공원 굿샤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굿샤로 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광, 흐리지만 오츠크해가 접해 있는 시레토코가 어렴풋이 보인다. 시레토코에서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겨우 차에 싣고 오늘밤 숙소가 있는 굿샤로 호숫가 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북해도 북동부 시레토코로부터 쉬지 않고 2시간을 달려 온 오지 중의 오지임에도 세계 천태만상의 인간 군상들이 모여들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물이 있는 곳엔 안개가 있게 마련이지만 굿샤로 호수는 제 몸을 꽁꽁 감춘 가운데 한 줄기 햇살이 호수에 쏟아졌다.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쾌쾌묵은 그 단어가 떠올랐다. 저 멀리 지평선에 닿아 있는 곳이 차로 2시간 달려온 아바시리라니 북해도 면적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천혜의 자연을 지키고 보존을 잘 한 덕분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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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나라밖 이야기/중남미 2017. 3. 17. 11:39
남미의 아테네라 불리는 중남미 마지막 여행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다다랐다. 보고타는 안데스 산지 해발 2640미터나 되는 고원도시다.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비행기로 6시간 30분을 날아 도착했으니 동아시아에서 남미로 가기란 결코 쉽지 않음은 당연하다. 콜롬비아, 난 사실 콜롬비아를 궁금해 하지도 않았고 갈 것이라는 생각은 더 더욱 안하고 살았던 생소한 나라였다. 수도가 보고타라는 것 밖에,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것 밖에 ~ 요 나라 역시 스페인의 지배하에서 살다 우리나라처럼 해방을 맞은 나라다. 신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이름을 따서 나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고달프지 않은 인생을 고대하며 심혈을 기울여 이름을 짓건만 콜롬버스의 이름을 따서 나라 이름을 정했다니 참~ 인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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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나라밖 이야기/중남미 2017. 3. 17. 11:24
아르헨티나 이과쥬공항에서 2시간 비행을 마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탄 횟수만 열번째가 넘는 것 같다. 코바카바나 해변이다, 우리나라 부산의 광안리 해변과 흡사하다. 다시 아르헨티나 이과쥬와 브라질 이과쥬를 감상하고 정글 체험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청명하기 이를데 없던 날을 뒤로 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로 간다. 리우는 강이라는 의미이고, 자네이로는 1월이라는 뜻이고, 리우는 200년 동안이나 수도의 역활을 해왔다고~ 천국을 가볼수 있다면 꼭 이 성당 내부의 모습과 닮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기에 충분하다.메트로폴리탄 성당. 이 성당은 성 세바스찬이라는 군인이 포교를 하다 잡혔는데 처형중 화살이 심장을 피해가는 행운을 얻어 살아 남음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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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이과쥬 폭포나라밖 이야기/중남미 2017. 3. 17. 10:29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거의 2시간을 날아 이과쥬로 간다, 브라질 하면 아마죤이, 아마죤하면 정글이 생각나는건 당연지사.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아마죤강이 마치 실지렁이가 기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들판은 푸른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60평생 첨 본 풍경, 이 장엄한 대 자연속에 용광로가 내뿜는 굴뚝 연기처럼 하얀 구름이 하늘로 솟구치는 그곳,ㅡ 어느새 이과쥬에 도착했다. 중남미 여행 일정은 20일이 넘지만 사실 이과쥬 폭포와, 마츄픽츄가 메인이자 백미이다. 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멀다, 세계 3대 폭포중 하나인 이과쥬 폭포, 우리나라에서 흔히들 부르는 이과수는 정정해서 불러야 한다는 현지 가이드의 말씀대로~ 이젠 이과쥬로 부르겠다. 나이아 가라 폭포 앞에서 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