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신 여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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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나로도, 오동도구신 여행가다 2022. 4. 14. 14:36
고흥 녹동항에서 소록대교를 건너고 거금대교를 건너 거금도에 당도했다. 거금도의 유일한 생태 숲을 지나 적대봉을 오른다. 이정목처럼 캐노피 하이웨이도, 전망대도, 구름다리도 건너 가게 된다. 맑은 날씨와 높은 하늘이 기대를 한껏 부풀어 오르게 한다. 어느날부턴가 새들에 조류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겨울이 되면 철새들을 보기위해 카메라와 망원경을 들고 길을 나선다. 첨 본 거금도의 이 새의 이름이 너무 궁금했지만 찾을 능력이 내겐 없다. 새 관찰 동호회라도 찾아 볼까 보다. 거금대교가, 소록대교를 건너고 고흥으로 연결되는 다리다. 이층 구조로 되어 있어 밑에 층은 자전거와 사람이, 윗층은 차도다. 이 특이한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도 그 어떤 풍광에 비할 바가 아니다 거금도 사람들의 꿈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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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여행(2월26-3월1일)구신 여행가다 2022. 4. 14. 14:02
21년 시월, 절친의 고향길에 따라 나섰었다. 친구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인데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솟는 고흥. 순전히 여행으로 다시 가고 싶었던 그 기억을 꺼내 남편의 퇴직 후 첫 여행지로 꼽은 곳이다. 조발대교-둔병대교-낭도대교-적금대교-고흥 팔영대교로 이어지는 남도 끝 고흥. 낭도에 들렀다. 봄바람처럼 스쳐 발자욱만 겨우 남기고 갔던 낭도에 자신만만하게 남편을 안내했다. 반년도 안 지났건만 낭도는 잘 정비되어 봄 맞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끝낸거 같다. 낭도 둘렛길로 들어섰다. 건너다 보이는 섬은 여수 추도라고 한다. 하룻밤을 자고 출근하듯 9시에 길을 나섰다. 연홍도로 가겠다고~ 신양선착장으로 갔다. 육안으로도 빤히 건너다 보이는 지붕없는 미술관 연홍도다. 너무나 가까워 마당가에 어슬렁거리고 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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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변길 1코스 바라길(2)구신 여행가다 2021. 12. 6. 20:20
바라길을 4시간 반을 걸었다. 이제 막바지 신두리 해안사구로 들어선다. 내가 좋아하는 고니 한마리가 창공을 날아 사뿐히 해변에 내려앉았다. 늘 끝은 아름답다. 이번 트래킹 길은 잊지못할 추억 하나를 남겼다. 목숨처럼 여기던 내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아내의 핸드폰을 찾겠다고 왕복 2킬로 산길을 다녀온 남자. 남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데 나 스스로 냉큼 약속을 했다. ' 늙어서 잘해줄게' 말로만 듣던, 그림으로만 보던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 드디어 발을 디뎠다. 신두리 해변과 곰솔 생태숲 사이에 사구의 오지랖은 마냥 넓다. 봉준호 감독, 김혜자 주연의 영화 "마더" 바로 그 배경지다. 난 과연 어떤 마더인가! 이젠 마더가 아니라, 친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마더~ 친정 엄마라는 이름에 걸맞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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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통일전망대(12월 4일)구신 여행가다 2021. 12. 6. 14:31
유유자적 동해안 북부해안을 훑고 가다보니 어느덧 우리의 발길이 닿을 수 있는 최북단 고성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속초에서 출발하여 60킬로 지점. 아야진해변-문암진해변-자작도해변-오호항-송지호-공현진-가진항-화진포-초도항 -대진항-마차진리-명파해변까지 동해 북부해변은 더없이 푸른바닷물과 하얀 포말이 끝없이 밀려오고 밀려갔다. 바닷물이 우리처럼 목적지가 있는 게 아닐지라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 길을 찾아 모래밭에 고단한 제 몸을 누인다. 쾌청한 초겨울 날씨가 겨울여행의 묘미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공현진 해변 고성 통일전망대다, 무계획이 계획이었던 만큼 통일전망대까지 가리라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꿈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지만 불혹 지천명을 지나곤 내 맘대로 살기가 내 삶의 목적이 됐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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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북부 아야진(21년 12월 3일~5일)구신 여행가다 2021. 12. 6. 14:22
2박의 시간이 주어졌으니 또 떠날수밖에~ 여태 여행이라하면 목적지를 정해놓고 내비의 안내에 따라 달려가는 여행이었다. 이제 기존 여행 스타일로부터 벗어나 목적지 없는 여행을 헤보기로 한 만큼 목적지는 따로 없다. 동해안 북부해안을 따라 가는 여행이었다. 강원도 고성 아야진 해변이다, 속초에서 7번 국도를 따라 6킬로를 달리면 닿는 곳이다. 동해 남부와 달리 넓적한 바위들이 해변에 깔려있어 마치 일본 아오시마 도깨비 해변을 연상케 한다. 나의 절친 두명의 연고지이기도 한 만큼 처음 발걸음이 생경스럽지 않다.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해변에서 바라본 백도. 하얀 바위의 섬이라는 뜻일텐데 새들의 분변으로 인한 백화현상인듯~ 죽왕면 삼포리 해수욕장 멀지않은 곳에 설악산이 보인다. 고성 오호항해변 공현진 해변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