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신 여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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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주)구신 여행가다 2009. 3. 15. 17:59
남편, 딸 두연이와 기차로 경주 보문단지 벚꽃놀이를 갔다. 보문호의 물은 만수를 이루고 꽃들은 맘껏 물을 머금고 화려한 벚곷으로 화답했다. 싱싱 풋풋한 나이, 두연이 24살이다. 내 나이 24살에 내 모습을 돌이켜 본다. 걱정없이 맘껏 날개를 펼 때 였을거다. 경주 천마총에도 봄은 한창이다. 세상의 봄은 경주에 다 온 듯... . 석가탑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다. \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왔지만 나는 어려운 환경 탓에 수학여행을 오지 못했다. 경주의 대명사 불국사는 나에게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아픔이 가장 큰 곳 중에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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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미천골 자연휴양림에서구신 여행가다 2009. 3. 12. 12:40
삼십년을 내 가슴에서 나의 영혼을 어루만져주던 미천골이다. 딸과 남편 세가족이 함께 한 여행이라 더욱 뜻깊다. 산죽과 통나무 집이 참 조화롭다. 우리 사람들도 저 그림처럼 조화롭게 살 수는 없을까? 솔과 참나무, 산죽등 수종의 분포도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독야청정 그중 솔이 최고다. 미천골엔 곳곳이 소를 이루어 명경지수다. 청정한 곳이니만큼 청정한 생각만 해야 함에도 나는 불현듯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래서 미천한 인간일 수밖에... 처녀시절 나는 시인이기도 하고 스님이기도 하던 정다운님의 팬이었다. 스님의 시 중에는 미천골에서 라는 연작시가 있었다. 그때부터 늘 가슴에 품고 살았던 미천골을 삼십년이 넘어 이제서 그 미천골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지샜다. 해발 천고지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