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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베이, 산타루치아, 나폴리
    나라밖 이야기/서유럽 2012. 6. 1. 03:03

     

    폼페이는 역사의 베일에 가려지고 베수비오산 화산재에 가려진 채 1700여년동안 화산재를 뒤집어 쓴 채 침묵하고 있었다.

    로마 귀족들이 환락과 휴양을 즐겼다던 도시,

    어느 봄날 수도원 뜰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의 곡괭이에 금속성을 내는 정체모를 물질이 걸려 폼페이 그 베일이 벗겨지는 계기가 됐다.

     

     

    역사는 있지만 말 하는 자가 없어 화산재에 묻혀 있던 도시에도 화약냄새가 진동하는 전쟁터에도 꽃이 피듯이, 그 폼페에도 무심한 노란 꽃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야외음악당 공종목욕탕 등 문화시설들이 발견되었고 그때 당시 21만 5천명 정도의 인구가 사는 귀족도시였을거라고 역사학자들이 추측하고 있다.

     

     

    이 표식은 옛날 투표를 할때 지지대상을 알리는 선거 방식의 하나로서 그 집 주인을 따르는 자들은 이 표식을 보고 따라서 투표를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 옆집 아저씨를 매우 존경하는 내가,

    "아저씨는 누구를 지지하나요? 따라서 찍을게요~"

    그렇게 묻기전에 영향력이 있는 집 주인이 먼저 이렇게 지지대상을 내 걸었다는 이야기다.

     

     

    이 화석이 된 사람은 무슨 생각에 그리 골똘하고 있었을까 자못 궁금하다.

     

     

     

    이건 현재로 말하면 사우나 실에 있던 욕조로 추정되는 물건이다.

     

     

    휴양도시로 추정하듯이 이곳엔 공창이 있었다고 한다. 

    돌 침대가 방방이 놓여있음이 그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돌침대 역시 화산재를 뒤집어 쓴 채지만 침대의 모양을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폐허가 된 폼페이,

    하늘이 너무 맑아 폼페이 최후의 날, 회색의 그날을 상상하자니 그 대비가 내 맘을 아프게 한다.

     

     

    베스비우스 활화산이 지금도 그 활동을 멈추지 않고 겉으로 보기엔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이 시체는 개방형 박물관에서 그날 그모습 그대로 숨쉬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갑자기 날아든 뭔지 모를 물질이 눈에 들어갔던지 이 사람은 눈을 비비는 모습 그대로 화석이 되어 있다.

    차라리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처럼 자다가 최후를 맞았더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몇초안에 운명을 가른 화산폭발, 갑자기 우리의 지척에 있는 백두산이 문득 떠오른다.

     

     

    이 사람은 아마 자다가 최후를 맞지 않았나 싶다.

     

     

    폼페이에서 발길을 돌려 나폴리로 이동하다 세계 3대 미항이라는 나폴리 시내를 지나다 찍었다.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라던 말은 이제 빛바랜 흑백사진 같은 말이란 말인가,

    이젠 경제적으로나 미향이라는 말이 무색해져 버린 안타까움~

    이젠 그 영화를 뒤로 하고  마피아의 근거지로 그 악명을 높히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서민층들이 모여사는 공동주택인듯 하다.

    더럽기를~ 미항이라는 이름이 아깝다.

     

     

    나폴리 계란성의 정경이다, 이곳은 나폴리의 역사와 함께했다,

    로마시대에는 로마인들의 별장으로,

    한때 나폴리는 정복한 프랑스의 앙주왕가는 이곳을 때론 감옥으로 때론 관저로 사용했다고 한다.

     

     

     

     

     

    여기는 산타루치아라는 곳이다,

    중학교 다닐때 교과서에 실린 곡으로 창공에 빛난 별, 물위에 어리어~~

    로 시작되는 노래제목이기도 하다. 사실은 나폴리의 수호신 이름이라고 한다.

    노래가사처럼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정든 나라에 행복은 길어라~~

    라고 노래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뉘앙스를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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