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만 여행기(2)
    나라밖 이야기/대만 2009. 8. 29. 09:29

    대만 이틀째,

    아침에 눈을 뜨니  잔솔밭에 까투리날듯 후드득 후드득 소낙비가 호텔방  창문을 두드린다.

     

    어쩌라고,,

    굴미실 큰솔밭 검은 기와집에서 고고의 음성의 터트린후 해외나들이라곤 처음으로 나섰건만,

    안되는 yean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나에겐 길고도 긴 2박 3일이라고 들떠 했건만 기중 첫날부터 비라니,,,,

    열대기후라 맬맬 한차례 비가 온단다.더러븐 나라,,쯧쯧,,,,

    우짜당간 일정은 시작해야 함에 울 박따꺼의 고심이 만만찮다.

    난 뭔진 모른다. 울 회장님이신 박따꺼의 유창한 중국어 실력덕분에 봄마중나선 뼝아리처럼 졸졸 따라붙는다.

    쭝국말을 한마디도 모르니 총으로 쏴 쥐긴대도 ok할판이었다.

     

    매력덩어리 가이드 여성의 제안대로 노천인 유황온천으로 낙찰을 봤다.

    소낙비를 가르고 혼성 호테르같은 이층버스는 날렵하게 비속을 가른다.

    바깥 구경은 슬라이드처럼 차창밖으로 무의미하게 지나가버리고 난 내심 고민에 쌓였다.

     

    텔레비젼에서 본 일본 노천온천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남녀혼탕에 모두들 타올로 몸을 감싼 그림을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우리도 혼탕으로 갈것인가가 궁금했다. 호기심을 참을수 없는 급한 성질땜세 난 또 푼수급수 고단수의 모습을 보이기에 주저치 않았다.

    다들 궁금치 않은것인지, 아님 우아하고도 요염한 요조숙녀들이기 때문인진 나도 모른다.

    하여튼 난 가이드를 불러 송곳같은 스매싱을 질렀다.

    "가이드 언니, 우리 혼탕으로 가나요?"

    나도 모르게 내 목소리는 아침이슬처럼 또로록 영롱한 음성으로 구르고 있었다.

    그 순간만은 천사와 같은 자태와 음성이었음을 自는 만천하에 고하련다.

     

    매력 덩어리 가이드 언니 왈,

    두손으로 입을 가리며,,, "호호호,,, 절대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칫, 나 더러워서,,, 아님 말지 뭐 그까짓껄로 정색을 하고 난리야! 흥!!!

    내가 지보다 매력이 더있음을 솔직히 인정만 하면  될걸 가지고,,,,

    대만만한 자존심 항개는 더럽게 쎄가지고서리,,,흥!!!!!!!

    철들고부터 고민해도 해결될 기미는 전혀 안보이는 덕지덕지한 매력덩어리때문에 혜자는 멀리 대만땅에서도 뭇여성들의 질시의 대상이 됬음이 저으기 짐스러웠다.

    끊어질듯 끊어지지 않는 매력, 내게 더이상은 짐일 따름이었다.

    아휴 지겨워,,,,, 이노메 매력!!!ㅋㅋ

     

    그리하야 우린 운명처럼 노천온천 각자의 길로 나누어 들어섰다. 남자들 모습을 스케치하자면

    북평역  플랫홈에서 비둘기호 차창밖으로 손을 흔들며 나라의 부름을 받아 떠나던 그시절의 동무들 모습 그대로였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의 퐁퐁 샘물을 쏟아내던 맑은 눈동자를 굴리며 애닯은 눈빛을 철철 흘리던 울 남자 동무들의 그때 그모습은 내가슴에 화상의 흔적처럼 깊게 각인되어 두고두고 나를 괴롭힐 것임을 이자리를 빌어 밝힌다.

    열살이 넘도록 엄마 치마꼬리 붙잡고 6살이라고 하고 북평극장들어가던 모습처럼 고만 델꼬 여탕으로 들어가고 싶었던 맴을 남자 동무들은 알랑가!!

    남자 동무들아 담엔,담엔 절대로 안떼놓고 꼭  혼탕으로 델꼬 갈것 또한 약속한다.

    내가 외국을 첨간 관계로 진행상 차질이 약간 있었음을 사과한다.

    한번실수는 병가지 상사라잖니!

     

    그리하야 서둘러  닦고 씻고,바르고(머드팩)을 숨가쁘게 했다.

    머드팩을 한 우리들의 여성동무들은 팔등신 비너스의 모습 그대로였음을 한치의 가감없이 또한 밝힌다.

    그리고 서둘러 나왔더니 남성동무들은 코빼기도 안보였다.

    아기 다리 고기다리어도 한 넘도 보이질 않아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내 한번도 우리 남성동무들이 잘생겼다고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대만에 옮겨다 놓으니 시상에나 만상에나 완죤히 욘사마,장동건,원빈으로 보였던 터라 실로 걱정이 아닐수 없었다.

    매력덩어리 가이드 언니가 일단 의심의 대상이었다.

    왜냐하면 울 회장님과 시도 때도 없이 중국말로 솰라 솰라 거렸기 때문이었고,

    울 회장님 행적이 들리는 소문으로는 심청을 팔아넘기던 보부상들처럼 중국으로 드나들며  사업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혹 울 남성 동무들,매력덩어리들을 팔아 넘기지나 않았을까 하는 의심때문에 일각이 여삼추였었다.

    근데 가이드언니를 급히 찾아 물어본 결과 아즉 한명도 탕에서 몬나오고 있다는 전갈이왔다.

     

    울 여성동무들 얼굴에 그때서야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우리들만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었다. 근데,,, 우리가 또 누군가!

    왜?,why,,,,, 왜 늦은지 의문때문이었다.  

    또 급히 수소문해본 결과 우리 여성동무들은 각자의 각자의 가슴을 치며 한탄을 하기에 이른다.

    왜냐하면,,

    전국방방곡곡, 마실마다,골골이,겹겹이 머드가 채 제거되지 않아서 몬나온다는 전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울 여성동무들은 긴급회동결과 개새끼가 물어뜯은 마당에 뒹구는 몬쓰는 치솔이라도 남탕에 넣어줘 머드 제거작업의 원활을 기하려는 찰나 울 남성동무들의 개선장군같은 모습으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눈썹끝에서,손끝,머리끝까지 벌개져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데는 불과 1,2초 밖엔 소요되지 않았음을 또한 밝힌다.

    미리ㅡ미리 준비치 못했던 여성동무들은 이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한다.

     

     

     

     

     

     

    '나라밖 이야기 > 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여헁기 (3)  (0) 2009.08.29
    대만여행기 (1)  (0) 2009.08.29
    2004년 대만여행 외 동창회  (0) 2009.03.2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