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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여행기 (1)
    나라밖 이야기/대만 2009. 8. 29. 09:28

    베란다 스텐창살에 빛나던 아침햇살대신 수정같은 빗방울이 빛을 내는 이 아침에 내마음도 함께 빛을 내기를,,,,

     

    슬펐던 어린시절의 추억도,

    배시시 미소짓게하는 청춘시절의 풋풋한 사랑도,,

    불혹을 훌쩍 넘어 지천명을 향하는 바로 지금도,,,

    변함없는 우리들의 우정을 이야기할땐 그저 신날 따름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과거가 비참할수록 현재가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삶에 휘청거리는 영혼과 육신을 달래고 오랫동안,아주 오랫동안 함께할 우리들의 우정을 위해 의기투합, 아니 조용하고 아름다운 반란에 가세한 15명의 동무들이 있었다.

     

    세월의 흔적을 차분히 끌어안고 인천공항에 집결한 15명의 악동들!

    수정같이 맑은 표정과 뜨거운 정이 흐르는 포옹으로 결의를 다지는 동무들,

    상곤,성래,형만,창순,종하,재욱,용수,기경 8명의 따꺼와 혜자,오현숙,정현숙,명자,화자,경남,경연, 7명의 따제들,

     

    은빛 날개에 차분히 내려앉은 설레임을 운해에 띄우고 잠시 이승을 떠나 천국을 향하듯 모두의 표정들엔 신에 가호가 만연한듯 초연한 모습이 아름답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렘보다 함께한 우정에 녹녹한 행복이 모두의 얼굴에 봄꽃을 피워냈다.

     

    우리를 태운 은빛날개는 물찬제비처럼 대만에 내려앉고 모두는 새로운 세상을 만끽했다.

     

    공항로비에 나서니  "재경 북편(?) 동창회"라는 낯설지 않는 피켓을 든 못났지만 나름의 매력을 가진 한 여성이 우리를 반긴다.

    그 순간 울 따꺼들의 눈동자가 바쁘나 싶더니 이윽고 마음을 진정하려는 모습,여자친구 들의 시선을 따돌리려는 모습이 역력한 세 남자가 있었다.

    우정과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평범한 진리를 순간에 잊으려는듯 구름과자먹기에 여념이 없다.

     

    잠시후,

    그림에서나 보던 이층버스가 품나게 우리 앞에와 선다.

    위도상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한참 아래에 있으므로 날씨는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대만 시가지를 달리는 버스 차창밖으로 보이는  지천으로 피어있는 들꽃들과 열대식물들이 다른나라에 왔음을 느끼게했다.

     

    곧장 다다른 한식당 "장수식당"  에 이층버스는 우리를 부려놓는다.

    비위가 약한 나는 가져간 물에 말아 한숟갈 요기를 한 반면, 몇몇의 친구들은 대만의 58도나 된다는 술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아무런 거부반응없이 아무데서나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걸 즐기는 친구들이 마냥 부러울 따름이었다.

    곧, 다시 버스에 올라 박물관에 도착한다.

    말 그대로 철옹성같은 모습의 박물관엔 대만의 역사가 고스란히 자리했다.

     

    흰것은 종이요,검은것은 글씨라는 것,

    옛사람들이 즐겼음직한 과거의 모습을 느끼는 것 외엔 사실 난 아무런 감동이 없었다.

    젤루 싫어했던 공부처럼,,,,

     

    그리고  "가라호텔"

    우리의 아름다운 밤을 위해 우린 짐을 부렸다.

    파트너를 짝지어 2인 1실로 배정받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섰다.

     

    혼성 2인 1실로 줘도 싫어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진대ㅎㅎㅎ

    담에 내가 운영진 자리에 있어서 다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난 꼬~~~~~~~~~~옥

    혼성 2인 1실로 배정할것을 약쏙드립니다~~~~~~~~~~ 공약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빠질수 없는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이슬이,,,,,,, 모든걸 잊고 빼먹는다해도 그것만을 빼지 않는 영특함에 혀를 내둘렀다.

     

    대만의 초여름 밤은 깊어가고,

    빈술병의 숫자는 늘어가고,

    우정은 켜켜로 쌓여가는 우리들의 밤,밤,밤,밤,,,,,,,,,,,,

     

    황홀할 내일을 위해 건배를 마치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섰다.

    방문을 빼족이 열어놓을테니 언제나 찾아오라던 남자친구들의 귀여운 유혹이 대만 하늘에 별이 되어 빛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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