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감상기
-
-
영화/하모니 (Harmony)문화생활 감상기 2011. 6. 9. 07:41
많은 사람들이 바쁜게 좋은거라고들 한다. 과연 맞는 말일까? 적어도 나는 남의 집에 빌리러 가는 일만 없다면 돈보다 시간많은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고 싶은 곳에 갈수 있는 시간, 보고싶은 사람을 보고 사는 즐거움, 계절의 바뀜을 느끼면서 사는 여유야 말로 돈과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도 직장에 다녀봐서 알지만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라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에 속하더란 말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행복인 먹는 즐거움을 시간에 침해 당하지 않는 행복, 밥도 출근시간에 쫒겨 김밥으로 빵으로 떼워야 하는 서글픔으로부터 해방, 가족들의 식사마저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떼우는 것이라면 그 어떤 가치도 그 행복을 앞설수는 없지 않겠는가! 난 요즘 난분분한 춘설처럼, 널..
-
<영화>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이별문화생활 감상기 2011. 5. 8. 22:34
작은 아이가 어버이 날을 맞아 영화감상을 제의했다. 언제부턴가 다 큰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이 서로가 참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영화를 본지가 언제였더라 싶던 차였다. 어버이날이라고 딴에는 뭔가 해야 했던 모양이니 거절하기도 그랬던 터다. 가정의 달에 가족영화 한편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 딸 아이의 제의를 쾌히 받아 들였다. 언제부터 갖고 있었던지 꼬깃꼬깃한 아끼고 아꼈을 문화상품권으로 예약을 하는 광경을 보자니 대견하기도 하고 씨익 웃음이 나왔다. 어느새 벌써 드리는 어버이 날이 아니라 받는 어버이날을 맞는 나이가 됐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감정에 자극이 왔다. 아들 며느리로 배종옥과 김갑수, 시어머니 역에 김지영이 열연을 했다. 일찍 부모를 여읜 배종옥 분이 남동생을 남기고 시어머니의 반..
-
2010년 12월 신묵회전을 마치고문화생활 감상기 2011. 4. 13. 12:28
2010년, 인사동 경인 미술관에서 서예전시회 신묵회전을 마치고 16명의 회원이 변산 내소사로 향했다. 전날 폭설이라는 뉴스가 있긴 했지만~ 펑펑 눈이 칼바람과 함께 휘날렸다. 회오리 바람도, 칼바람도, 눈보라도 아랑곳 없이 천년고찰 내소사는 꿋꿋하다. 내소사하면 전나무 숲이 상징이 아닐 수 없다. 수년 전에나 지금에나 전나무는 독야청청, 푸르름을 더해하고 있다. 신묵회에서 단체복을 준비했다. 수면바지^^* 발상이 가히 예술가답다. 서예라는 매개체로 모인 예술인들답게 추사 고택을 지나칠 수 없었다. 늘 마음속에서 가 볼 곳으로 단연 첫번째로 꼽혀있던 추사 고택, 하나의 숙제를 마친 홀가분^^* 수덕사는 참새 방앗간이다, 서해안을 타고 내려갔다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