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 이야기/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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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베르크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9. 17:55
고슬라 여행을 마치고 카셀, 아제흐나흐를 지나 2시간 여를 달려 독일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밤베르크에 도착했다. 익히 잘 알고 있던 도시,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다짐했던 도시 밤베르크~ 밤베르크는 마인강의 지류인 레그니츠 강변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도시다. 특히 시청사와 대성당이 잘 알려져 있고 수많은 수도원과 궁전 등 전쟁의 피해가 없어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영광의 도시이기도 하다. 날씨는 오늘도 더없이 좋았고 비교적 넓은 주차장을 찾아 차를 세우고 걷기로 한다. 광장을 지나 밤베르크의 랜드마크인 구 시청사를 걸어 가노라니 마치 이 곳에 상주하는 주민이라도 되는 양 유유자적 ~ 하지만 여행을 계획하면서 간과했던것이, 라는데 방점을 찍었던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2~3시간이면 구시가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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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셀. 아제흐나흐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9. 17:39
카셀은 독일 중부 헤센주에 있는 도시다. 인구 20만명 정도니 그리 큰 도시는 아니다보니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니었다. 그림형제의 를 기억하지만 이곳 카셀은 몰랐으니~ 이곳은 애초 일정상 딱히 가야하나 할 정도로 큰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었으나 이미지로 본 빌헬름스회에 산상공원이 눈에 아른거렸고 실망하더라도 일단 가보자~~ 그래서 가게 된 곳이 카셀이었다. 독일 폴란드 소도시 여행 20여일 동안 쭉 중세시대 체험을해오다 맞닥뜨린 카셀 빌헬름스회 산상공원. 인위적이지만 세상 처음 본 풍광 앞에 서서 한동안 말을 잃었다. 다시 말하지만 생전 처음 본 풍광~ 거리면으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여행지라 망설였던 곳이었지만 결론적으론 틀리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런 곳이 있다니- 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끊임없이 반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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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베들린 부르크, 베르니게르데 부르크. 고슬라.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9. 17:35
라이프치히에서 할레를 지나 옛 동독 크베들린부르크에 도착했다. 크베들린부르크는 독일 중부에 위치하고 있고 독일의 첫 수도였던 곳이다. 독일 왕국을 처음 건설한 하인리히 1세의 고향인 덕분인지 2차 대전때도 공격을 피해 16~17세기에 지어진 하프팀버 양식의 주택 1200여채가 온전히 건재하고 있다, 골목마다 아기자기, 세월의 더께가 켜켜히 내려앉은 골목길을 걷는 시간만큼은 나도 중세시대로 돌아간 착각에 빠져들었다. 성벽, 500~600년 이상 된 주택들과 성당, 탑까지 동화, 만화에 나오는 것 같은 도시다. 실제 보드게임에 나오는 배경도 이곳이라고 한다. 차별없이 골고루 찾아오는 따스한 봄날 같이, 때론 외진 곳에서 채 녹지않은 잔설을 이고서도 졸졸졸졸 눈 물을흘려보내는 도랑처럼 모든 잡념으로부터 벗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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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할레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9. 17:27
30일 일정 중 3/2, 20일째다. 독일 서북부를 들르고 폴란드 북에서 남으로 가질러 다시 독일 중동부로 든 이틀째~ 드레스덴에서 1시간 반가량 이동하여 라이프찌히에 들었다. 라이프치히는 독일 작센주의 서쪽에 위치하여 있으며 굳이 규모로 따진다면 독일 10번째 쯤 되는 도시다. 공원과 유원지로 이용되는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지만 1839년에 독일 최초로 철도가 깔린 도시다. 이곳은 특히 바그너가 태어난 곳이고 바흐가 27년간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도시기도 하다. 우리나라 철원군과는 자매 결연을 맺은 도시다. 1813년 벌어진 나폴레옹 전쟁에서 승리한 독일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다. 전쟁의 귀재 나폴레옹을 무너뜨린 전투였으니 기념비를 세울만도~ 91미터의 높이를 지니고 있다.라이프치히 신 시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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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2)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9. 15:02
세계 어떤 여행지던 한 여행지를 두번에 걸쳐 포스팅하긴 처음이다. 드레스덴은 그만큼 기억해야 할 곳이 많고 잊고 싶지 않은 곳. 또는 세계사적 의미도 큰곳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츠빙거 궁전이다. 선제후 아우구스트 2세 시절 1732년 완공한 바로크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2차 대전때 대부분 파괴되고 1945년부터 복구가 시작되어 1963년에 완공을 했다는 기록은 있으나 사진에서 보이듯이 지금도 대 공사판이다. 궁전 내부는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 무기관, 도자기 컬렉션 등 등 나누어져 있다. 왕관의 문, 또는 크로네 문이라고 불린다. 검은 색 돔위로 4마리 독수리가 금관을 떠 받치고 있는데 작센과 폴란드의 공생적 관계를 의미하고, 금관은 문화를 수호하는 의미라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폴란드를 점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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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9. 14:59
독일 번호판을 단 캠퍼밴으로 독일 서북부를 거슬러 오르고 폴란드를 훑고 다시 독일로 돌아오니 마치 고향집에 온듯 편안함이 느껴졌다. 소속이 주는 안정감이랄까! 드레스덴은 작센주의 주도다. 드레스덴의 뜻은 슬라브어로 "늪" 또는 "숲 속의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드레스덴은 우리나라처럼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 강북을 나뉘듯이 이곳도 엘베강을 기준으로 우리와 다르게 구시가지는 강남에, 신시가지는 강북에 두고있다. 통일 전에는 동독지역이었고 우리에게 그리 널리 알려진 도시는 아니었다. 우리가 북한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있듯이 드레스덴에 대한 호기심 또한 적지 않았다. 2014년 3월 탄핵이라는 불명예 퇴진한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공대에서 이라는 강연 중 이라는 저렴한 표현으로 국민들을 부끄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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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첸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9. 14:44
폴란드 9박 10일 일정 중 브로츠와프를 끝으로 다시 국경을 넘어 독일 드레스덴으로 들어간다. 드레스덴까지는 50킬로~ 드레스덴과 국경을 나눈 전통 도자기로 유명한 블레스와비에츠에 잠시 들른다. 딱히 쇼핑에 관심이 있다거나 필요한게 있는건 더더욱 아니었다. 막연히 어차피 지나는 길이니 ~ 결국 견물생심, 몇개의 선물과 기념으로 몇개~^^ 폴란드 일정을 마치고 독일에 들어 캠퍼밴 재 정비하는 날, 오폐수도 버리고, 급수도 하고, 전기 충전을 하고 독일 일정을 준비~ 캠핑에 진심인 나라답게 곳곳에 캠핑을 위한 시설들이 잘 되어있고, 독일인 캠퍼들도 낯선 동양인 우리에게 더없이 친절하다. 전범국가, 히틀러 나치의 나라라는 딱지가 젖은 낙엽처럼 가슴에 붙어있던 독일의 이미지가 이번 여행을 통해 말끔히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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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벡, 슈베른 성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8. 08:53
함부르크에서 끝없는 평원을 30 여분 정도 달려 도착한 뤼벡은 독일의 최북부에 자리한 해안도시다. 이곳 또한 2차 대전때 폭격을 피해가지 못했으나 전후 복원에 공을 들여 홀스텐 문을 랜드마크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된 곳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중세시대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잃고 다니다 문득 배가 고팠다. 그때 눈에 들어 온 와플가게~ 나는 입은 있으나 오로지 먹는 용도~ 나의 반쪽은 빠른 걸음을 옮겨 와플을 사러갔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반쪽의 행방은 묘연했다. 빨리빨리 국가 이 어르신은 반쪽을 찾아 나서다 인도와 차도의 방지턱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현지인인 한 젊은 여인이 화들짝 놀라 내게 다가와 물었다. 괜찮으시냐고~ 물론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65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