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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블린 밸리
    나라밖 이야기/미 서부 2015. 9. 28. 08:47

     

     

    엔텔롭 캐년과 구스넥, 데드호스, 아치스 캐년을 보느라 그린리버라는 마을에서 2박을 마치고 다시 고블랜 밸리로 간다.

     넋을 놓은채 잠시 눈을 감았다가 일행들의 와아~~~~하는 소리에 기절하여 깼다,

    동유럽 갔을때 교통사고의 악몽이 떠올랐다,

    별거 아니지만 집 떠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늘 있는 나인지라~

    그러나 곧 가이드의 음성이 들렸다. 저 차창밖의 풍경은 이제 고블린 밸리의 서막이자 맛뵈기란다.

    그람 어떤 풍광이 우리를 기다린단 말인가,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자세도 고쳐 앉았다.

    멀리 태양의 빛을 받은 고블랜 밸리가 붉게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과유불급, 과욕이 화를 부르는 법이라고 노래를 부르는 나지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풍광 앞에선 이성을 잃고 마는 나다.

     분명 가이드가 말했다, 저 뒤쪽으론 미로니 어쩌면 영원히 이별할 수 도 있다는 경고는 까맣게 잊었다.

     한시간 넘게 나는 나대로, 울 일식님은 일식님 대로 카메라를 각자 들고 헤매다 결국 길을 잃고 말았다.

     부부니 남아진다해도 고블랜 밸리 토착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처지다. 먼 먼 옛날 까마득한 옛날에 아시안이

     정착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왜 여기서 정착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역사의 한 인물이 될 뻔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나는 그 소설의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슬픈 전설을 가졌으니 ㅠㅠㅠ/

     갱년기를 지나 폐경기를 지나 공장 문을 닫은지 까마득한 옛날이라는 슬픈 전설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이 버섯 머리를 한 부분은 돌이고, 버섯 대를 이루고 있는 곳은 흙이 떠받치고 있으니 비바람을 맞으며,

    풍화작용으로 자연 스스로 또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

    사람이 나고 죽어가듯이 자연 또한 인간과 별반 다름이 없다.

    좁은 서울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대 자연 앞에서니 이 속좁은 여인네도 철학자가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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