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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래드 섬
    나라밖 이야기/슬로베니아 2014. 8. 28. 12:58

     

     

    로젠하임으로부터 3시간 반은 달렸을 것이다.줄리안 알프스 산맥에 둘러 쌓인 슬로베니아 블레드는 성과 호수 가운데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지형적으로 3박자를 모두 갖춘 사람으로 말하면 팔등신인 셈이다.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성모승천 성당은 호수의 여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성당에는 세번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종이 있다,

    블레드 호수를 무동력의 목선으로 노를 저어 성모승천 성당에 갈 수 있다,

    물론 무동력 목선은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주 정부의 규칙과 사람들의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나는 여행전 여행지 곳곳에 대한 공부를 하다 잊지 않고 해야할 목록 첫번째에 성모승천 성당에서 종 치기를 넣었다.

    목선은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앞에 우리를 부려놨다, 달렸다, 계단 2칸씩 성큼성큼 달렸다, 99계단을~

    난 롱 다리 이 이름값을 하기위해 달리고 달려 아무도 없는 성당안으로 쾌재를 부르며 공중에 매달려 있는 밧줄을 당겼다,

    종 소리는 커녕 잘 당겨지지도 않는다, 난 시원찮은 신체적 여건을 잊은 채 온 몸으로 매달려 밧줄을 당겼다.

    드디어 대에에에엥~~~~~하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세번을 울리고 나는 무릎을 꿇었다.

    두손을 모았다,

    고개를 숙이고 나를 온전히 주님께 봉헌했다, 주님 뜻대로 하소서~~~~~~.

    뭔지 모를 울컥한 감동이 목젖을 헤집고 올라왔다. 주님 감사합니다^^*

     

     

    블레드 성에서 내려다 본 블래드 섬~

    블레드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그림이 있다면 당연히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성모승천 성당이다,

    그런 반면 블레스 성은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산자락에 위치한 블레드성에서 바라보는 호수와 성모승천성당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 누구라도  그 자리로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여행지 중에서 다시 가고 싶고, 눌러 앉고 싶은 목록에 블레드성은 당당힌 그 이름을 올렸다.  

     

     

    이 목선은 플레트나라 불리는 동력선이다.

    이 목선은 오로지 사람힘을 이용하는 움직이는 자연친화 방식이다.

    이 배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라이센스가 필요하고 믿을만한 자식에게만 상속해 줄만큼 큰 자신이다.

     

     

     

     

     

    성모승천 성당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종을 치기 위해 매달리는 저 영혼은 과연 무슨 기도를 할까? 자못 궁금하다.

    천장에 있는 작은 구멍에서 드리워진  밧줄에 매달려야 종이 울릴만큼 힘들었다.

     

     

     

     

    불레드 호수나루가 보이는 풍경 앞에 앉았다,

    세번의 종을 치고 200여평 정도 되는 섬을 둘러 보고 여유롭게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했다,

    가물가물해지고, 모래성처럼 스물스물 허물어지는 기억과 추억을 붙잡아 주는 유일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성당 옆 종탑에 올랐다, 성당 안에서 밧줄을 당기면 이 종이 소리를 내어준다,

     대에에에엥~~그 종소리에 담긴 내 소원을 주님은 분명 들으셨을 것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 나의 꿈은 이루어졌다~~~~~~~~~^^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블레드 호수 정경이다. 잠시 흥분했던 나는 이 풍경 앞에서 숨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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