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트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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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체스키 크롬로프나라밖 이야기/동유럽 2014. 8. 6. 12:24
프라하를 떠나 남서쪽으로 한시간 여를 달려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 체스키크롬로프에 도착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마을답게 웅장한 성문을 거쳐서야 마을로 들어설 수 있는 망토다리다. S자로 완만히 굽이쳐 흐르는 블타바 강변앞에서 나는 한동안 급한 발길을 멈췄다. 동유럽의 특징이기도 한 붉은 지붕과 둥근 탑들이 내 발길을,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괜히 세계문화유산이 아니었다. 마을을 관통하는 좁은 길들이 미로처럼 얽키고 설킨듯 하지만 어디로 가든 5분이면 신기하게 금방 보았던 그 거리를 다시 만나게 되어 문득 미로찾기 게임을 하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좁고 산만한듯 하지만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과 까페에서는 여태 맡아보지 못했던 생소한 커피향이 코끝을 파고 들었다. 어느덧 서양빛이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