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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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론 성지 (2012, 3월)국내 성지순례/국내성지순례 2012. 3. 13. 22:00
베론성지라는 이정표는 강원도를 오가면서 익히 봐 오던 성지이다. 베론성지는 1801년 순조 1년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 들었던 곳으로 지형이 배의 밑바닥을 닮았다고 하여 베론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주님의 뜻이 아니었던지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던 세월을 뒤로 하고 떠난 만큼 신앙의 양식을 듬뿍 얻어오리라는 욕심이 컸다. 성모 마리아님, 은총이 가득하신~ 이정표대로 신학당과 카톨릭 백서를 썼다는 토굴, 성요셉 성당, 십자가의 길, 최양업 신부님 묘소, 그리고 원주교구의 성직자로서 한국 통일에 주춧돌을 놓고자 애쓰셨던 지학순 주교님의 묘소도 있다. 십자가의 길 14처를 돌고, 마침기도를 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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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못 성지국내 성지순례/국내성지순례 2012. 3. 13. 21:52
2011 가을날, 남편 안드레아와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천주교의 대 성지, 갈매못으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물론 평일이고 설 밑인지라 호젓하고 조용하고 순례길에 나서기는 적격인 날씨다. 나는 두번째 걸음이지만 안드레아가 설 맞을 준비차 가고 싶단다. 남자는 평생 철이 안들어~ 하시던 울 엄마 말씀이 떠올랐다. 근데 울 엄마 말씀은 한번도 틀린적이 없는데 왠 일인가 싶다, 이 남자가 새해엔 철이 들라나~~~ 갈매못 대 성당이 솔 숲 속에 오롯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어찌보면 순교자들의 모습인양 처절한 느낌이 피부로 와 닿는다. 신부님 강론 말씀처럼 갈매못 성지가 나의 목마른 영적 여정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본다. 투박한 질감 그대로 살린 십자가 나무 대문이 인상적이다, 예수님처럼, 순교자들 처럼 꾸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