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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마르, 뿌띠 프랑스~
    나라밖 이야기/프랑스(콜마르 쁘띠 프랑스) 2014. 6. 27. 12:08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약 2시간 가량 달렸나 싶다. 알자스주 바랭에 위치해 있고,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과는 3킬로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라인강의 지류인 일 강에 둘러 싸여 있다,

    로마 직속의 주교 관할구이자 알자스 지방의 경제, 문화중심지로 번영을 누려오고 있으며 성당을 비롯 중세의 구시가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동네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어오고 있다.

    마침 일요일이라  조용하고 차분하고, 동네 전체가 휴일 아침의 휴식 속에 깊게 빠져 있었다.

    12시간을 날아서 찾아간 우리가 되려 머쓱해졌다.  

     

     

     누가 수백년을 이어온 건축물들이라고 말할 수 있으랴, 앞으로도 수백년, 아니 수천년을 이어가도 끄떡없을 만큼 빈틈이 없어 보인다,

    계절적으로 꽃이 필 시기이기도 하지만 건물마다 꽃들이 오래된 건축물에 왕성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아마 내 추측이긴 하지만 건물마다, 집집마다 평수에 따라 꽃을 매달아야 한다는 조례나 규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세계문화유산은 거저 되는 것은 분명 아닐것이다,

    조상 대대로 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확고한 의식이 오늘날의 관광도시로 만들어 냈을 터이다.

    문득 비행기를 도로 타고 12시간을 가야 있을 우리의 대한민국을 생각하니 서늘한 한줄기 바람이 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간다. 머릿속도 가슴속도 서늘하여 괜한 스카프 자락으로 목을 휘 감는다.

    따사롭기 그지없고 이 아름다운 스트라스부르에서 나는 왜?!!!!!

     

     

     콜마르, 프랑스의 작은 베니스라 불리는 뿌띠 프랑스, 이 풍경앞에 서니 꽃과 할배에서 봤던, 오래된 마을에서 고요한 감격에 빠져들던 할배들이 풍경이 떠오른다,

    알퐁스 도데의 소설<마지막 수업>의 배경지라 하여 이름을 날리지만, 그것보다 그 숲한 전쟁을 치르고도 온전할 수 있었던, 그리고 숱한 풍상을 겪고도 지켜내고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그 저력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 않나 싶다.  

    새것의 아름다움이나 신선한 아름다움보다 사람들은 왠지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정경 앞에서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되지 않나 싶다.

    콜마르의 뿌띠 베니스는 빨강, 파랑, 노랑등 원색의 나무로 지어진 건축물들이지만 그 가운데로 소리없이 머무르며 흐르는 작은 운하가 콜마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내는 원천이 아닌가 싶다. 아름다움보다 머무르다 간 세월을 만나는 오묘한 기쁨에 괜한 가슴만 슥슥 문지른다.

     

    리크위르는 환경적으로 알자르의 보주산맥이 차갑고 습한 서풍을 막아 명품 포도로 그 유명세로 관광객의 발길을 모은다지만 내가 느끼는 리키위르의 매력은 그 명품포도보다 대 평원에서 바람과 함께 일렁이는 생명의 소리, 그 소리에 있지않나 싶다.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향기로 유명한 백포도주 리슬링의 이름값에 더해 끝없는 평원이 만들어 내는  소리에 입도, 귀도, 눈도 다 뺐기고 며칠 혼절했다 일어나고 싶은 엉뚱한 바램에 취해본다.

    그 정겨운 이름, 리크위르~~~^^

    때대로 주어지는 시간, 대문을 나서는 그 이유는 정물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 그리워서라고  말하던 남편 김 머시기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그 남자가 이곳에 온다면 필시 눌러 앉아 살자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리키위르~ 콜마르에서 30여분을 달려 와인가도의 동화마을 리크위르에 다다른다,리크위르는 프랑스의 동부 라인강 서쪽 연안에 있는 전통적 포도 재배마을이다,

    리크위르의 특징 중 하나는 간판이다, 사전적 의미로만 알고 있는 간판의 뜻은 이제 잊고 싶다, 나름의 특징을 살려 간판을 만들어 낸 그들의 정서가 부럽기만 하다.

      하늘을 배경으로 달려 있는 집집마다의 간판을 쳐다보다 시간 가는 줄 몰랐었다.

     

     

     

    재래시장이다, 왠지 싼티가 느껴지는 재래시장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고풍스러운~~

    이 건물 나이를 가늠해 보다 불현듯 내 나이를 떠올려 본다, 반백년을 겨우 살았지만 몸도 마음도 찌그러져 가는 내 모습과 달리 오래 됐지만 늠름하고 당당한 재래시장 앞에 나는 깨갱하고 만다.

     

     

    쁘띠 베니스에서 쾌활 씩씩한 한 커플이 우리에게 다가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대체로 소심한  동양인들에 비해 열린 가슴으로 다가오는 이 청년 커플이 참 아름답다.  부디 이들 앞날에 축복있기를^^*

     

     

    가는 날이 장날, 맞다, 스트라스부르에는 장이 열렸다, 그런데 우리네 시장과는 보는바와 같이 참 다르다.

    재활용 박스에 넣기도 미안한 상품들이 노점에 널려있다,

    한국에서 온 우리네 아줌마들의 이구동성, 버리도 누가 안 주워가겠다~~~~~~며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한국에서 온 나에게 혹 기념이라며 선물이라도 하나 전해 줄까봐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동양과 서양의 사고의 차이, 문화의 차이가 이 장이 말하고 있다.

    아마 우리네 아나바다장 같은 개념일 듯 싶다.

     

     

     

     

    아나바다장을 빠져나와 노틀담 성당으로 이동중이다.

    작지도 그렇다고 크지도 않는 하천들이 도시의 풍경을 받쳐주고 있다.

     

    세계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풍경중의 하나가 웨딩촬영 광경이다.

     

     

     

     

    이 다리를 건너 노틀담 성당으로 간다.

     

     

     

    노트르담 성당이다, 노틀담이라는 뜻은 성모마리아를 뜻한다.

    특수렌즈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다, 이일을 우짤꼬^^*

    히틀러가 노트르담 대성당만은 부수지 않을만큼 전쟁광 히틀러의 마음조차 움직인 성당인 셈이다.

     

     

     

     유람선이 오가는 운하다, 수심의 차이로 인해 수문이 열렸다 닫히면서 배들을 올리고 내린다.

     

     

    구텐베르그 동상이다, 금속활자를 제일 처음 만들었던 곳이란다. 세계 어디를 가든 동상으로 살아가는 분들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죽으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마느냐, 살아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눕지도 못하고 서서 영원히 사느냐~

    나는 한 줌의 흙으로ㅡ 그리고  바람따라 살아 생전 못간, 못 만난 그들을 만나러 다니고 싶다,

    구텐베르그 동상 앞에서 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대한민국에서 올 이 여인을 기다리느라 심 많이 들었을 그를 위해 편하게 뉘여주고 싶은^^*

     

     

     뿌띠 프랑스에서 본 그 유럽청년 커플을 여기에서 다시 만났다, 보통 인연인 아닌듯^^*

    반가움에 그들은 다시 우리의 추억 속으로 들어왔다. 알퐁드 도데의 소설 마지막 수업으로 유명한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는

    드물게도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된 마을이 남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콜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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