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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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나라밖 이야기/중남미 2017. 3. 17. 01:44
이번 여행의 첫 여정은 멕시코시티에서 시작됬다. 사실 나는 멕시코를 생각하면 사탕 수수와 애니껭만 막연히 떠오를 뿐이었다. 주린 배를 채우겠다고 먼 이국땅으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던 1033명의 우리들의 선조님들, 애니껭이 뭔지 조차도 모르고 제물포항에서 몸을 실은지 40여일 만에 멕시코 땅을 밟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민자들의 팔뚝에 노예라는 화인을 찍은 채 살아가던 중, 고종황제가 에니껭들의 참상을 전해 듣고 귀국을 도우려 했지만 4년이란 짐승같은 세월을 마치고 배삯을 목숨처럼 여기며 손에 들었을땐 국민을 받아줄 조국이 사라진 후라는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 공기조차 태울듯한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선인장에 찔리고 베이며 노예보다 못한 삶을 살아내야 했던 조상님들 생각만 내 머릿속에서 태양보다 더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