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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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산당구신 여행가다 2021. 8. 17. 07:41
자연주의 세프, 임지호, 어느날부터 요리보다 인간미로 다가온 그다, 꼭 한번 가보리라 벼르다 가까스로 한달 전 예약을 마치고 5월 29일 산당의 어버이날을 보내게 되었다/ 어버이날이라 해봐야 아이들이 의무적으로 삐쭉 내민 봉투가 전부다. 아이들의 마음이라고 전한 봉투는 동짓달 마당가를 나뒹구는 바싹마른 낙엽처럼 서걱댔고, 5월 8일이던, 5월 29일이든 우리에겐 별 의미는 없다. 맛집이라고 찾아 다녀본 적이 없던 우리가 산당을 찾기로 한 것은 우리를 위한 날, 즉 어버이날임을 한번쯤은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 솔직히 말하면 산당 주인, 사람 임지호님을 만나고 싶은 것이 더 큰 의미라면 의미였다. 아니나 다를까 임지호님은 방송 스케쥴로 자리를 비웠고 의미없는 한 상을 눈으로 먹고, 가슴으로 먹고, 까칠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