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신 여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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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로미지안 가든구신 여행가다 2021. 8. 17. 07:27
21년 7월 10일, 투기는 나쁜 것이다. 나로 하여금 누군가가 손해를 입고 아픔을 겪는 거라고 생각했다. 20여년전 뜻하지 않게 정선 임계에 노후를 위한 땅을 마련했다. 말이 씨가 됬다. 늙으면 여기와서 살자, 던 우리 부부의 대화가 씨가 되어 돌아왔다. 그러나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꿈은 깨어지고 희망은 바뀌게 마련이다. 늙으면 병원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땅을 팔았다. 아니 땅이 아니라 꿈을 팔은 셈이 됐다. 그리고 21년 7월 10일 잔금을 잔금을 받으로 가는 길이었다. 아픈 가시를 위해 버시가 금강소나무가 우거진 첩첩산골에 정원을 마련했다는 로미지안 가든에 들렀다. 그 버시는 돈을 쫒지 않았다. 오로지 아픈 가시를 위해 꿈을 일궜다. 천상의 정원이 바로 눈 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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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문산 자연휴양림, 완주 편백숲구신 여행가다 2021. 7. 12. 14:41
환상의 시목해변 야영장에서 1박, 백바위 야영장에서 2박후 코스가 완주 편백숲이었다. 비 예보가 있긴 했지만 우중산행도 운치가 있다며 나선 산행, 두시간 산행길에 단 1분도 쉬지 않고 천둥이 친다. 생각나지 않는 모든 죄, 용서 바란다고 숱하게 되뇌이지 않았던가. 그러나 내 인생 첨으로 쉬지 않고 치는 천둥을 접하며 은근히 생각나지 않는 죄때문에 벼락을 맞는건 아닌가 은근히 가슴이 떨렸다. 내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는 형진 님, 무슨 쌓은 덕이 있길래 자신만만한지 참 모를 일이다. 믿어 보자했지만 내 평생 첨 겪는 자연현상 앞에선 난 한없이 작아졌다. 한낱 미물인 나~ 회문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유한 후, 다시 길을 나섰다. 위봉폭포, 위봉 산성, 위봉사 등, 위봉으로 시작해서 위봉으로 끝나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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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 도초도(2)구신 여행가다 2021. 7. 12. 13:42
비금도 명사십리 해변이다, 그야말로 상징이 아니라, 십리 되고도 넘지 않나 싶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과 하얀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이왕이면 스페인의 라만차 평원에 있는 하얀 풍차면 더 없이 좋으련만 풍력발전기~~~~~ 또한 명사십리 해변은 우리나라에서 차로 해변을 달릴 수 있는 유일한 해변이라니 우리 또한 안 달려보면 서운할 것이므로 애마 등에 업혀 시원한 섬 바람을 맞았다. 더 늙으면 이룰수없는 추억의 몸짓~ 이름만 듣던, 그림으로만 보던 하트해변, 나도 그들과 같은 뷰를 바라봤다는 것만으로도, 육지에서 보던 해변과는 너무도 다른 이국적인 풍광을 본 것만으로도 한없이 뿌듯했다. 바둑천재 이세돌 기념관이다, 어린 나이에 바둑에 입문해 바둑판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 남자. 이름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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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와 도초도(1)구신 여행가다 2021. 7. 12. 12:48
모르는 척 따라 나섰다. 차박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됐고 다섯번째 캠핑이다. 잘곳을 찾아 헤매지 않았도 된다는 안도가 나의 손을 잡아 당겼다. 차박 캠핑이지만 사실은 여행길에 숙박이 목적인 셈이다. 이젠 제법 말도 참을 줄 알고, 배려심도 맹그러 낼줄 안다. 어느덧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세상에 둘 밖에 없다는 걸 느끼는 걸 보면 37년이 헛되지 않다며 마주보며 쓴 웃음을 자아낸다. 6번째 여행, 3박 4일 일정이다, 1박은 시목 해변의 국립 시목야영장, 2박은 영광 백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차박의 성지이자, 일몰의 성지인 백바위 해변, 3박은 회문산 자연휴양림이다. 3박 4일 코스에서 첫번째 야영장은 국립 시목야영장이다. 명사십리 시목해수욕장 솔밭에 자리한 첫밤을 보낸 곳이다. 만족도 100점을 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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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구계등, 완도 수목원( 4일차)구신 여행가다 2021. 5. 25. 18:11
명사십리 해변과 해송이 어울어진 천혜의 바다. 완도 신지도 해변에서 4일차 여행을 쉬어간다. 완도 정도리 구계등이라 불리는 해변이다. 몽돌들이 언덕을 이루고 있고 원시림이 접해 있어 du행지로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사실 신지도 해수욕장 야영장에서 관리인이 알려준 관광지가 바로 구계등이었다. 신지도 야영장은 무료 야영장인 줄 알고 우린 호박이 넝쿨채 굴러 들어왔다며 신나 했었다. 해가 어스름 질 무렵, 한 남자가 다가왔다. 사용료 2만원을 내라했지만 너무나 멋진 뷰에 우린 단 한마디도 토를 달지 않았다. 기꺼이 2만원을 주고 나니 여행길에서 가장 귀한 사람을 얻었다. 야영장을 관리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일을 하는 젊은 부부가 사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다 완도 신지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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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가우도, 신지도( 3일차)구신 여행가다 2021. 5. 25. 17:57
이곳 또한 얼마나 벼르던 곳인가! 영랑 생가. 몇번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남의 생가는 봐서 뭐하냐던 옆지기, 나이가 들면서 마음적 여유도 생기기도 했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가장 큰 이유가 됐다. 현대문학의 거성이라 불리는 영랑 김윤식 시인 또한 휘문고보와 일본 유학을 통해 한국의 문단을 살찌게 한 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 시와 수십편의 시를 남긴 채 47세의 일기로 6,25가 터진 그 해 세상을 떠났다. 마치 사랑채 어디에선가 뒷짐을 진 채 "누이 왔누" 하며 반길것만 같았다. 순천만 생태공원은 몇번을 다녀가면서 발길이 닿지 못한 강진만에 드디어 올라섰다. 두 늘, 근 부부는 젊어서 즐기지 못한 커플 자전거를 타고 끝없이 펼쳐진 강진만을 향해 가슴을 열고, 폐달을 밟던 이 날의 추억을 영원히 잊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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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관매도, 완도 (첫날)(21년 5월 19일~23)구신 여행가다 2021. 5. 25. 13:38
4박 5일 일정의 4번째 차박여행을 떠난다. 첫박은 진도 세방낙조에서, 이박은 천관산 휴양림에서, 3박은 완도 신지도 해변에서, 4박은 영광 구시포 해변에서 서서히 차박 캠핑과 여행이 잘 어우러져 뜻했던 대로의 여행이다. 십여년전 조도에서 민박 중 급작스레 일행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다시 서울로 와야했던, 그래서 갈 수 없었던 비운의 관매도~ 2번째 관매도행~ 진도의 첨찰산과 관매도를 1차 여행지를 잡았다. 하동에 있는 동명이사 쌍계사에서 부터 원시림의 첨찰산 산행을 시작했다. 3박 4일의 첫날이다. 진도의 명산 첨찰산 정상에서 바라본 기상대 천연기념물 107호 동백원시림이다. 보길도 동백 원시림이 문득 생각났다. 언젠가 다시 가보리라던 보길도 추억에 젖어 걷던 첨찰산행~ 하동의 쌍계사와 같은 이름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