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신 여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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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구신 여행가다 2018. 8. 17. 07:53
2012, 10, 30일 봉선사 점심먹고 닭장을 벗어나 가까운 광릉숲 봉선사로 갔다. 그곳도 아직 가을은 한창이다. 올 가을은 다른해와 달리 가을이 긴것 같다. 반백년을 넘게 살며 이토록 가을에 젖어 살아보긴 첨이 아닌가 싶다. 살며 때로 죽고 싶은 때도 없잖아 있었고, 부부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때도 많았다. 그러나 인내하고 산 그 과실은 참으로 달다. 밤새 내린 눈위로 아무런 흔적도 없는 그 겨울 오솔길처럼 낙엽으로 뒤덮힌 오솔길 앞에서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나는 뒤돌아섰다. 사람들의 발자욱이 나 있는 길로~ 선각자들의 발자욱을 따라 걷는 후손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누군가가 용감하게 걷고 나면 누구나 쉬이 이 길을 따라 나설것이다. 운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봉선사 전경이다. 무지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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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금강 소나무길구신 여행가다 2018. 8. 16. 15:50
2011, 7월 28 불영사라는 절 이름의 유래가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저 산위에 보이는 부처형상의 바위가 절 연못위에 비친다고 하여 불영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불영사 들어가는 초입 길이다. 길도 편하지만 맘을 편안하게 해주는 길이다. 비때문에 한번 취소하고 두번째 예약하고 간 금강소나무숲길이다. 옛날 울진 바닷가에서 생산한 해산물, 미역, 소금, 자반고등어 등을 지고 보부상들이 경북 봉화 춘양장으로 오가던 보부상 길이다. 내륙중에서도 오지인 춘양장에서 농산물을 물물교환해서 지고 오가던 우리네 민초들의 눈물어린 길인 셈이다. 길이 멀어 힘든 틈새를 이용해 200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택배를 시작한 원조가 이 길이라는 설명이다. 머잖은 고갯길까지 배달해주던 택배, 미국의 역사시작 이전에 이미 우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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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곰배령,토왕성 폭포구신 여행가다 2018. 8. 16. 15:16
12년만에 다시 간 곰배령, 처음 봤던 곰배령이 기대에 못미쳐 벼르고 별러 다시간 곰배령. 역시나 내 기대가 너무 컸었나 보다. 오던길이 아닌 다른 길로 하산~ 방금 멧돼지의 소행으로 보이는 땅 판 흔적을 보며 마음도 벌벌, 오랫만에 산행이라 다리도 벌벌~ 65년만에 개방한 속초 새옹치 해변 또한 기대가 너무 컸었나 보다. 30분도 안되는 데크길을 걸으며 역시 메스컴을 믿는게 아니었다며 중얼중얼~ 또 몇십년만에 개방이라는 말에 나의 얇은 귀가 팔랑팔랑~ 토왕성 폭포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비룡폭포까지의 길은 만만했던지라 밑져봐야 본전이라며 의기양양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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