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펜부르크, 비스바덴, 마인츠

 23년 8월 28일~~9월 27일 까지
독일, 폴란드 한달 일정으로 다녀왔던 여행 의 마지막 포스팅을 올린다.

국가가 인정한 어르신의 자격인지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듯 했지만  염려했던 건강문제도 캠퍼밴 운행 문제도 다행이 무탈했다.
내생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용기를 못낼 이유가 없다는걸 터득한 여행이었고,
60을 넘기면서 너무 일찍 포기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독일어를,
폴란드어를 할 줄 아는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영어가 프리토킹이 되는것도 아니지만 도전정신으로 헤쳐 나갔고 우린 마침내 성취감을 안고 돌아간다.

이 나이에 ~
라는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던 내게 도전해야하는 이유를 제시했던 반쪽 덕분에~

늙는다는 것에,
여생이라는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이제 이 마침표 앞에서 다시 잘 늙기 위한 준비와 또 다른 버킷리스트를 고민해 볼 생각이다.

통행료를 받지 않고도 맘껏 달리게 해준 독일의 고속도로와  아주 짧은 시간이었으나마 중세시대 그들의 품속으로 들어갔던 한달,
이  여행의 추억이 늙어가며 많은 에너지가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생에 있어 60대라는 시기가 포기해야 하는 나이가 아니라 도전할 나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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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르츠부르크에서 한시간 여 이동하여 아사펜부르크 요하네스부르크 성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으로부터  동남쪽 40여킬로 지점 쯤이기도 한 아사펜부르크~
요하네스부르크 성은 이전 로마군의 요새 자리에 1605년~ 1614년에 걸쳐 르네상스식으로 축조된 성으로  1803년까지 마인츠의 영주와 대주교들의 거처로 사용되었다.
네 곳의 모서리에  탑을 세운 ㅁ자형 붉은 색 사암으로 지어진 성으로 아사펜부르크의 랜드마크다.

프랑크푸루트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원점회귀 일정이니 아사펜부르크-비스바덴-마인츠를 끝으로 마지막날 우리의 공식적인 일정은 끝난다.
마인츠는 한달 여정의 마침표를 찍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일찍 캠핑장에 들어 캠퍼밴 반납을 위한 청소와 짐싸기 등 일체의 정리정돈을 마쳤고,
남은 쌀통도 털어 저녁도 해먹었으니 마침표만 잘 찍으면 되련만 뭔가 또 아쉬운지 반쪽은 마인츠 대성당 야경을 보겠다고 나선다.
정말이지 인제 더 보고 싶은 곳도 없고, 끝났다는 후련함도 없지 않건만~~
한달이란 긴 역사를 썼는데 무엇이 더 아쉬워서~~~나는 그것이 알고싶다.
 

요하네스부르크 성

  석양 빛을 받아 더욱 붉은 빛이 도는 성이 너무나 신비로워 마치 이 세상 풍경이 아닌듯~
 

 

성모교회
이 교회는 아샤펜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구교회다.
마을 뒷골목 어디쯤, 눈에 띄는 곳이 아닌지라 목적하고 가지않는 이상 찾기힘들다.

대학교회
성 베드로와 알럭산더에게 헌정된 교회인데 뷔르츠부르크 교구내 유일한 교황 대성당이다.
1958년 교황 비오12세 탄생 1000주년을 기념한 성당이다.
 
소도시 군데군데 자리한 성당들도 도시의 품격과 낭만을 선사하고있다.
이 아샤펜부르크 골목골목을 다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말을 걸어온 한 여인이 있었다. 
<한국 분이시지요?>
이 시골까지 어쩐 일로~
우리도 되물을 수밖에,
이민오신건가요?
주재원으로 2년 살이로 왔~
여행지 몇군데를 서둘러 알려주곤 여인은 버스를 타고 떠나고 우린 동생같은 여인을 두고 오는 마음이 괜히 짠해 떠난 버스를 한참동안 바라봤다. 
 

세인트 아가사
성 아가타 교구는 뷔르츠부르크 교구의 아샤펜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구 중 하나다. 성 아가타는 1944년에 완전히 파괴되었고 4년 후 재건되었고 현재의 탑은 높이 48미터로 1962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비스바덴 비브리히 궁전이다.
아사펜부르크 마인강변 정박지에서 떠나 비스바덴 비브리히 궁전에 도착~
이 궁전은 1696년 착공되어 왕족 두 세대를 거쳐 약 50년간 지어진 성이다.
규모는 뮌헨의 님펜부르크 버금간다할 만큼의 크기다.
지금은 헤센주 문화재청으로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있다.
 

비브리히 궁전 앞 라인강둑을 거닐다 만난 피리부는 사나이 청동상이다.
그림형제의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 인가, 혼자만의 생각~~^^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곳을 지나 뷔르츠부르크로 흘러가는 라인강이다.
이 운하로 유람선도 물류 수송선도 쉬임없이 오가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마저도 풍경이 되는 곳이다.
 

 

마인츠 대성당
마인츠에 위치한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혼합양식을 갖고있는 마인츠 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자 독일의 3대 성당 중 한곳이기도 하다,.  퀼른 대성당, 트리어 대성당,이곳 마인츠 대성당 이 세곳이 3대 성당이다.


집에 간다는 생각에 들떠있던 마지막 날~ 무사히 한달 여행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취해 있던 밤,
뭐가 더 아쉬웠던지 마인츠 시가지로 다시 나가자는 반쪽~
마인츠 대성당 야경을 본 것으로 이번 여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