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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제 호수, 아이브제 호수
    나라밖 이야기/독일 2023. 10. 10. 11:37


    가벼운 발걸음으로 뮌휀을 뒤로하고 오스트리아 국경 가까이에 접해있는 킴호수에 차를 세웠다.,
    바다같은 호수에 하늘이 몸을 뉘였고 잘 가꿔진 잔디공원 위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과 사람과. 개, 개들~~
    오늘도 역시 독일인들의 여유로운 일상이 그저 부러웠던 하루~
    단 하루라도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 보고자 호숫가 벤치에서 하염없이 여유를 즐겼다.
    60이 넘도록 몸에 밴 빨리빨리가 엉덩이를 재촉했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해가 뉘엿뉘엿 호수 속으로 몸을 숨겼을 때에 비로소 캠핑장에 돌아왔다,
    이웃한  캠퍼 독일 할아버지와 잠깐의 수다가 오늘을 더 즐겁게 한다.
    도르트 문트에서 오셨다는  전직이 요리사였던  할아버지는  구글맵 위성사진으로 자신의 저택을 보여주며 친근감을 보여주셨다. 
    우린 샤워 머신에 넣을 동전이 부족하던 차, 기회다 싶어 동전교환을 부탁했으나 이 어르신도  2유로를 기꺼이 내어 주셨다.
    두번째에 걸쳐  5유로를 기부받은 셈이다.~우린 남은 광천김과 육개장을 건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래서 여행자들을 민간 외교관이라는 말이 생겼나 싶다. 
     
    이제 킴제호수를 떠나 츄크수피체로 간다.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3국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츄크수피체~
     

    캠핑장 옆 공원
     

    캠핑장 옆 킴제호수 공원
     

    수영하는 사람과 아가와 젊은 엄마, 그들의 모습이 한없이 여유롭다.
    어린이집으로 유치원으로 학원으로 부초처럼 떠도는 우리나라의 아가들을  떠올리며 한참을 바라봤다. 
     

    이 호수 이름은 우리에겐 킴제호수로 알려져 있지만 킴이 호수 이름인듯 하고,
    제가 독일어로 호수란 뜻이니 킴 호수, 아니면 킴제라고 불러야 할 듯~
     

    캠핑에 진심인 나라답게 캠핑장 넓이도 시설도 너무 좋아 나는 5성급 캠핑장이라 부른다.
     

    식재료를 사러 마트에 다녀오는 길.
    집에서나 나가서나 먹어야 사니~~^^
     

    9월 22일
    킴제호수에서 호수만큼 잔잔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흩뿌린다.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비오는 날은 첨이었다. 
    여행도 어느덧 막바지로 향해 가니 안전 또 안전을 외치며 느긋이 출발,
    이이비 호수가 있고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과 어깨동무를 한  추크슈비체 산을 오를 일정이다.
    케이블카 타는곳으로 갔지만 비는 부슬부슬 끊이지 않고 하얀 구름들만 산허리를 감싸고 어깨엔 망토를 두르고 있다.
    케이블카 타기는 깨끗이 단념하고 아이브제 호수 트래킹에 나섰다. 

    기대했던 추크슈비체는 비록 못 올랐지만 보슬비를 맞으며 걸었던  아이브제 호수의 트래킹은 몽환적이기까지 하여 늘 잃는게 있으면 얻는것도 있는게 인지상정임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다시 이동하여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동네,
    포린호숫가 캠핑장에서 차도 사람도 쉼에 들었다

    츄크슈피체 산에 오르는 케이블 카 타는 곳인데 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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