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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변길 1코스 바라길(2)구신 여행가다 2021. 12. 6. 20:20
바라길을 4시간 반을 걸었다. 이제 막바지 신두리 해안사구로 들어선다.
내가 좋아하는 고니 한마리가 창공을 날아 사뿐히 해변에 내려앉았다.
늘 끝은 아름답다.
이번 트래킹 길은 잊지못할 추억 하나를 남겼다.
목숨처럼 여기던 내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아내의 핸드폰을 찾겠다고 왕복 2킬로 산길을 다녀온 남자.
남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데 나 스스로 냉큼 약속을 했다.
' 늙어서 잘해줄게'
말로만 듣던, 그림으로만 보던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 드디어 발을 디뎠다.
신두리 해변과 곰솔 생태숲 사이에 사구의 오지랖은 마냥 넓다.
봉준호 감독, 김혜자 주연의 영화 "마더"
바로 그 배경지다. 난 과연 어떤 마더인가!
이젠 마더가 아니라, 친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마더~
친정 엄마라는 이름에 걸맞는 마더가 되기위한 수업도 필요할 듯 싶다.
언덕 위의 하얀집, 언덕 위의 하~~얀집♪
언덕위의 하얀집이라는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풍경.
사구위에 하얀 집엔 누가 살까?
집 주인과 차 한잔 앞에 놓고 담소를 나누고 싶다.
언젠가는 꼭 그러할 것이다, 꼭!!!!
진천 농다리.
진천 초평호 둘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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