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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나로도, 오동도구신 여행가다 2022. 4. 14. 14:36
고흥 녹동항에서 소록대교를 건너고 거금대교를 건너 거금도에 당도했다.
거금도의 유일한 생태 숲을 지나 적대봉을 오른다.
이정목처럼 캐노피 하이웨이도, 전망대도, 구름다리도 건너 가게 된다.
맑은 날씨와 높은 하늘이 기대를 한껏 부풀어 오르게 한다.
어느날부턴가 새들에 조류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겨울이 되면 철새들을 보기위해 카메라와 망원경을 들고 길을 나선다.
첨 본 거금도의 이 새의 이름이 너무 궁금했지만 찾을 능력이 내겐 없다.
새 관찰 동호회라도 찾아 볼까 보다.
거금대교가, 소록대교를 건너고 고흥으로 연결되는 다리다.
이층 구조로 되어 있어 밑에 층은 자전거와 사람이, 윗층은 차도다.
이 특이한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도 그 어떤 풍광에 비할 바가 아니다
거금도 사람들의 꿈을 담은 조형물이다. 하늘로 향한 모든 꿈이 이루어 지길...
나로도다, 텔비에서만 봤던 한국의 우주선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날아가던 곳.
이 남쪽 땅끝까지 와서 한국의 우주산업에 피땀을 흘리고 있는 연구원들,
나라에 빼앗긴 남편, 아들, 아빠들에게 고마움이 절로 든다.
힘차게 우주로 날아가는 우주선을 다시 볼 날을 기대해 본다.
외나로도 우주연구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봉래산으로 향한다.
100여년전 일제 강점기에 심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편백숲이다.
100년 세월에 비해 편백은 아직도 청년의 모습이다.
나는 겨우 60년을 살았을 뿐인데 병원비가 생활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느낄때 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다시 심호흡을 하며 100살 편백숲의 정기를 폐부 깊숙이 빨아 들인다.
봉래산은 우주항공연구소와 직선거리 2킬로 정도나 될까?
임도를 따라 정상 가까이 차를 세우고 30여분 거북이처럼 걸어 올라 고흥반도를 내려다 본다.
1.2킬로 앞에 시름재가 있다. 갈까 말까 선택의 기로에서 이번 만큼은 결정장애를 극복했다.
있는 시름만으로도 충분히 벅차므로 이름만으로도 시름이 절로 깊어질 것 같아 급히 주차장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필이면 시름재라니~
고흥이 남도끝이다 보니 봄이 가장 빨리 오는건 당연지사겠지만 뜻하지 않게 복수초 군락지를 만났다.
그야말로 봄맞이를 제대로 했다.
비자나무숲이 있다해서 간 곳이지만 제주 비자림을 본 이상 감흥이 생기질 않았다.
금탑사라는 절에서 잠시~
오동도다. 몇년전 미모 5인방이 깔깔거리며 다녀갔던 추억 어린 곳.
부부란 다 그렇다듯이 작은 의견 충돌로 난 묵언 수행중이었다.
친구와 남편은 삶을 영위함에 있어 목숨만큼 소중하지만 때론 다시 안볼듯한 때도 시시때때로 맞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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