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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나라밖 이야기/중남미 2017. 3. 17. 01:44
이번 여행의 첫 여정은 멕시코시티에서 시작됬다.
사실 나는 멕시코를 생각하면 사탕 수수와 애니껭만 막연히 떠오를 뿐이었다.
주린 배를 채우겠다고 먼 이국땅으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던 1033명의 우리들의 선조님들,
애니껭이 뭔지 조차도 모르고 제물포항에서 몸을 실은지 40여일 만에 멕시코 땅을 밟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민자들의 팔뚝에 노예라는 화인을 찍은 채 살아가던 중,
고종황제가 에니껭들의 참상을 전해 듣고 귀국을 도우려 했지만 4년이란 짐승같은 세월을 마치고 배삯을 목숨처럼 여기며 손에 들었을땐 국민을 받아줄 조국이 사라진 후라는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
공기조차 태울듯한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선인장에 찔리고 베이며 노예보다 못한 삶을 살아내야 했던 조상님들 생각만 내 머릿속에서 태양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내가 남미로 가겠다고 하지 않았으면 애니껭이라 불렸던 우리 조상들을 생각이나 했겠는가~
남미로 가는 관문~멕시코시티에서 나는 그들의 역사를 문화를, 종교를 알게 되었다.
대성당과 대통령궁이 있는 소깔로 광장, 그리고 테우티우아칸~
우리들에게만 아픈 역사가 있는건 아니라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건은 소깔로 광장에서 였다.
스페인풍의 건축물들이 낯설지 않다.
멕시코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지만 어머니 아버지의 나라라고 부를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로 대비해 봤을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행은 이리 견문과 지식과 상식과 세계사를 두루 섭렵하는 토탈 학문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독립 기념탑
황금빛 여신이 날개를 맘껏 펼친 모습이다.
베니또 후아레스 기념비이자 묘.
<나라와 나라사이처럼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 그 자체가 평화다.>
별거 아니고 흔하디 흔한 말 같지만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는 말이 서로 존중하자는 말이 아닌가 싶다.
멕시코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원주민 대통령 베니또 후아레스 대통령이 한 말이다.
세살때 조실부모하고 삼촌 손에서 자라 12살 까지도 스페인어를 몰랐던 그가 멕시코 대통령이 되고 지금까지도 멕시코 국민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고 있슴이 그저 부럽기만 하다.
존경받는 대통령을 갖는다는 것,
그것이 그리도 어렵다는 말인가!
멕시코 시티 예술의 전당인데 지반이 약한데다 대리석 무게땜에 주저앉아 90년에 걸쳐 완공된 사연이 있고 주로 인디언들의 춤 공연도 이곳에서 주로 이루어 진다.
멕시코 시티는 인구 2천만의 세계 최대의 도시인데 14세기때 북쪽에서 에스텍족들이 내려와 선인장 위에서 뱀을 먹는 독수리를 보고 이곳에 수도를 정했다고 한다.
그후,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즈텍 족들이 건설했던 운하도시 떼노치띠뜰란을 메꾸어 아즈텍족들의 흔적을 없애고 스페인 도시를 건설한 게 현재의 멕시코 시티다. 그들은 300년동안 멕시코를 지배했다.
아래 그림은 헌법광장 또는 기반석이라는 의미의 소깔로 광장이다. 베네치아의 산마르고 광장과 흡사하다.
비가 흩뿌리는 그날, 나는 고무신을 신고 비닐우산을 쓰고 그 광장에 있던 때가 있었슴을 상기했다.
고개가 부러져라 산마르코 성당을 쳐다보던 추억속에 빠져 들었다./
소깔로 광장에서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을 떠오른 것은 당연지사 너무도 흡사하여~
250여년이 걸려 완공되어진 대성당이다, 원래 남미에서 가장 큰 사원이었으며 온갖 건축 양식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건축 갤러리라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호수를 매립하여 도시화 하면서 수로들만 번창했던 에즈텍 문명의 발상지
아즈텍왕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대통령 궁이다. 호수를 매립해 건설된 도시라 이 대통령궁 조차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과달루뻬 대성당이다. 멕시코시티는 지반이 약해 성당이 한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어 전세계 카톨릭 신자는 물론, 멕시코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성모님 발현 성지로서 세계 카톨릭 신자들이 꼭 순례하고 싶은 성지 중 한 곳이다.
인디오 그들의 종교는 사라지고 성모발현의 기적을 계기로 멕시코는 지금 카톨릭이 국교가 되다시피 했다.
성모님이 인디언 개종자에게 두 번 현신하여 교회를 세우라고 했던 그 기적의 성당,
바오로2세 교황님이 살아 생전 3번이나 다녀가실만큼 애착을 보인 성지이다.
성모님 발현 후 멕시코 인들은 카톨릭 개종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교황 바오로 2세가 이 성당을 세번이나 방문할 만큼 대단한 애착을 가졌던 성지중 성지임을 알 수 있다.
기울어 가는 과달루뻬 성당 대신 새로 건축한 신 과달루뻬 성당이다.
성전 안에는 카톨릭 국가들의 국기가 있고 세계의 신자들이 성모님 발현지라는 의미를 갖고 순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달루뻬 성당은 검은 머리에, 누런 피부를 가진 성모님상으로 유명하다.
망또를 두른 검은 얼굴의 성모님은 기적을 증명하는 성물이다.
이 사진을 보려고 오토워크를 타야한다. 순례객들의 정체를 막기위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다.
1921년 테러에 의해 십자가가 휘어졌지만 그 뒤 성모님은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아 또 한번 기적을 나타내 보였다./
티오테와칸 이동중 창밖으로 본 생경한 풍경,
시선을 끄는 이 건물들은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모여 들었던 빈민들이 멕시코시티 외곽에 터전을 마련하며 모여들어 우리나라 달동네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태양의 신전과 달의 신전 사이 죽은자의 거리에 있는 재규어 신전이다.
인디언들은 재규어를 신성시 했고 그 유적이 이렇듯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달의 신전이다.
해의 피라미드 테오티우아칸등 조망할 수 있는 ㅡ
테오티우아칸 태양의 피라미드는 인간이 신이 되는 장소라는 뜻을 지니고 2천년전 건설됬다고 하니 그들의 건축 기술이 얼마나 앞서갔는지 알 수 있다.
거인이 이도시를 만들었다고 신성시하고 있으며 개국과 멸망의 이유를 아직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250만 톤의 돌과 흙이 쓰인만큼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
한때는 20만 명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걸로 봐서 얼마나 앞서 간 도시인가를 알 수 있다.
아파트 16층 높이 정도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복원된 부분은 10%에 불과하고 아직도 대부분 묻혀있다고 한다.
피라미드 건축 목적은 인신공양으로 제사를 지내고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라고 하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기가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꼭대기 신전에 손을 대면 태양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하나 난 태양의 기운보다 내 숨 소리만~
보기보다 계단이 높고 가팔라 호흡도 가쁘고 머리도 아팠지만 내 정신적 한계와 육체적 한계와 당당히 맞섰다.
포기만 없다면 그 무엇이든 쟁취할 수 있다는 말, 결코 틀리지 않았다.
태양의 신전이다. 햇빛에 말린 일억개의 벽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피라밋 형이다.
대부분 고대문명이 그러하듯 태양과 달을 숭배했던 티오티와칸 인들에게는 정신적 지주같은 곳이었으리라.
티오티와칸이라는 뜻 역시 신들의 도시라는 뜻이며 도시 자체가 2300 해발에 태양의 신전은 2143미터라고 하니 태양의 신전 꼭대기에 오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떠나기전 태양의 신전에 오르기 위해 말 많고 탈많았던 그 유명한 팔팔정, 비아그라도 준비했으니 포기하는 일행들을 비웃으며 먼저 나섰다.
그러나 인신공양을 했던 곳이라는 말에 살짝 두려움도~^^
비싼 돈 주고 갔으니, 또 올곳이 아니라는 짐작 또한 있으니 어찌 포기할 수 있었으랴~
고원도시 답다.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마야 유적지에 대해 아는게 없다는 자책감, 그리고 우리는 무슨 문명을 말할 수 있을까 하는~
달의 신전을 지나 태양의 신전으로 향해 한다.
이 거리는 죽은자들의 거리라고 불린다.
땡볕이기도 하지만 고원도시라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 밖에~
중남미 여행에는 14번의 비행기를 타야 한다.
멕시코에서 시작하여 이제 첫번째 비행기를 탔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비행기로 2시간 10분을 날아 칸쿤에 도착했다.
그리고 세계적 휴양지 칸쿤 카리브해변에서 오롯이 하루의 여가를 즐기고 둘쨋날 마야문명의 발상지 체첸이사로 갔다.
마야의 역법을 건축으로 표현하고 있는 멜 가스띠오와 비의 신 차크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쳤던 세노떼~
그리고 전산의 신전과 천문관측소를 비롯, 볼코드 등 유적지를 답사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자 신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마야유적
대 구기장이다, 젊은 청년들이 팀을 나눠 경기를 치른 후 우승자의 심장을 바치는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이 구멍으로 공을 집어 넣는 경기를 치뤘다고~
전사의 신전
엘 카스티요 필라미드
인간을 제물로 바쳤다는 세노떼다.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이다,
30시간을 날아가야 하는 그 먼 곳이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신행지 선호 1위라니!
그곳에 가보지 않고서는 절대 이해되지 않는 풍광을 자랑하는 칸쿤.
그러나 칸은 뱀이고, 쿤은 언덕이라는 말이라고 하니 뱀을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나지만 신행을 다시 가라한다면 기꺼이 갈 만큼 이국적인 풍광에 사로잡힌다.
칸쿤에서 이틀을 머무르며 휴양을 즐긴 호텔이다.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는다지만 뜻하지 않게 우린 구혼여행을 즐긴 셈이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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